이근호·하피냐, 울산 승리의 '황금 듀오' 될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9.21 07: 00

이근호(27)와 하피냐(25, 이상 울산 현대)가 승리의 '황금 듀오'가 될 수 있을까?.
울산 현대가 최근 웃고 있다. 비록 FA컵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팀의 경기력이 최고조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은 정규리그 대결서 1위 FC 서울에 승점 11점차가 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좋은 모습으로 더 이상 차이가 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는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을 1-0으로 물리치기도 했다.
그 중심에는 이근호와 하피냐가 있다. 둘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형성, 서로 도와 울산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이근호는 지난달 1일 고양국민은행과 FA컵에서 골을 넣은 이후 골 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김호곤 울산 감독의 선택은 언제나 이근호다. 그의 체력을 보전해주기 위해 결장을 선택하는 것 외에는 모두 선발 출전을 기록하고 있는 것. 이근호에 대한 김 감독의 굳은 신뢰감 때문이다.
이근호의 지속적인 출전에 혜택을 보는 이는 그의 팀 동료들이다. 특히 하피냐가 재미를 보고 있다. 하피냐는 최근 10경기서 6골이라는 무서운 득점력을 선보이며 울산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하피냐의 득점력이 출중한 덕분이기도 했지만 이근호의 출전으로 인한 파생효과가 적지 않다.
최근 울산의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되고 있는 이근호는 특유의 폭 넓은 움직임과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진을 휘젓고 다닌다. 그러다 보니 이근호는 상대 수비수들로부터 집중 견제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결국 이근호를 두 명 이상이 수비를 하게 된다면 공간이 발생, 다른 선수들에게 공간과 기회가 생긴다.
19일 알 힐랄전도 그랬다.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한 이근호는 어느샌가 왼쪽 측면에 출현, 측면 라인을 따라 침투했다. 알 힐랄로서는 이근호를 막기 위해 몇 명의 수비들이 몰릴 수밖에 없었다. 하피냐는 이 틈을 이용해 이근호의 오른쪽 대각선 방향으로 침투했고, 이근호도 기회를 놓치지 않고 크로스를 올려 하피냐의 완벽한 득점 기회를 만들어 줬다.
이근호와 하피냐가 손발을 맞추는 것은 이번 시즌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감바 오사카서 주전 공격수로 같이 뛰었다. 당시 이근호는 정규리그서 15골, 하피냐는 11골을 터트렸다. 득점왕에 오를 정도의 엄청난 득점은 아니지만, 워낙 좋은 호흡에 두 선수는 상대 팀들로부터 집중 견제의 대상이 됐다. 하지만 그만큼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생겨 감바 오사카가 리그 다득점 1위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스플릿 시스템이 시행되고 1라운드가 진행됐다. 앞으로 상위 그룹의 팀들에게 남은 경기는 13경기로 적지 않은 경기가 남았다. 울산으로서는 얼마든지 1위를 노릴 수 있는 상황. 하지만 강팀들만 남은 만큼 수비진의 압박은 그 어느때보다 강하다. 그런 상황에서 이근호와 하피냐 콤비가 지난해와 같은 좋은 호흡을 선보여 울산을 연승으로 이끄는 승리의 콤비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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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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