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드래곤' 이청용(25)이 속한 잉글랜드 챔피언십 볼튼 원더러스의 오웬 코일 감독이 시즌 초반 성적 부진으로 경질설에 휘말렸다.
아직까지는 그저 '설'일 뿐 아무것도 확정된 것은 없다. 하지만 데일리 메일과 볼튼 뉴스 등 현지 언론들은 다음 2~3경기가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망, 만약 코일 감독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한다면 감독 교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을 내놓고 있다.
그렇다면 만약 코일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게 된다면 그 후임 감독은 누가 될까.

한국팬들로서는 이청용의 입지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큰 관심사다. 또 영국 현지 베팅업체들 역시 벌써부터 볼튼의 차기 감독 자리를 놓고 스페셜 베팅 게임이 진행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벳빅터는 과거 선덜랜드 감독 시절 지동원을 영입한 바 있는 '친한파' 스티브 브루스를 비롯해 라파엘 베니테스 전 리버풀 감독과 앨런 커비쉴리 전 웨스트햄 감독 등을 후보군에 포함시켰다.
1순위는 커비쉴리다. 지난 2008년까지 웨스트햄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그는 현재 TV해설자로만 활동하고 있을 뿐 무적 상태다.
그 다음으로는 베니테즈 감독과 브루스 감독이 각각 2순위로 이름을 올렸다. 과거 리버풀 사령탑 당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일구는 등 명장으로 꼽히는 베니테즈 감독이 거론된 점은 흥미롭지만 그가 2부리그 팀을 맡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벳빅터' 역시 "베니테즈는 프리미어리그 클럽만을 원하고 있다"며 가능성은 낮게 봤다.
브루스 감독이 이름을 올린 것도 관심거리다. 이청용으로선 자신에 대해 전폭적인 신뢰를 보이고 있는 코일 감독이 잔류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경질을 피할 수 없다면 '친한파' 브루스가 가장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한편 울버햄튼과 카디프시티를 거쳐 현재 셰필드 웬즈데이(2부리그)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데이브 존스과 리 클라크 현 버밍엄시티 감독도 볼튼의 차기 감독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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