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자들’, 장기흥행 순항 이유있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09.21 10: 36

영화 ‘공모자들’(감독 김홍선)이 개봉한지 한 달 가까이 지나고 있지만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머무르며 장기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8월 29일 개봉한 ‘공모자들’은 지난 19일 150만 관객을 돌파했고 현재 160만 관객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본레거시’, ‘익스펜더블2’와 같은 할리우드 대작들의 공세에도 밀리지 않고 순위를 지키고 있는 것.
‘공모자들’은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여객선에서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장기를 적출해 조직적으로 매매하는 범죄집단의 실체를 그린 스릴러. 스릴러가 대중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장르가 아니고 잔혹한 장면들이 펼쳐지지만 꾸준히 관객몰이를 하고 있다.

2009년 중국을 여행한 신혼부부의 장기밀매 실제사건을 다룬 ‘공모자들’은 현실감을 높여 관객들에게 긴장감을, 생각을 뛰어 넘는 반전은 통쾌함을 선사하며 영화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임창정과 최다니엘의 파격적인 연기변신과 소름 끼치는 열연 또한 오랜 기간 관객을 동원하는 이유다.
극 중 장기밀매 조직의 현장총책이자 업계 최고의 실력자 영규 역을 맡은 임창정은 생애 첫 스릴러물 도전을 하며 기존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연기를 보여줬다. 그간 임창정은 친근하면서도 코믹한 이미지를 선보였지만 ‘공모자들’에서 나쁜사람이지만 따스함을 느끼게 해준다.
최다니엘도 ‘지붕뚫고 하이킥’, ‘동안미녀’ 등 매력적인 훈남으로 여심을 사로잡았지만 극 중 사라진 아내를 찾아 헤매는 남편 상호로 분했다. 최다니엘은 실종된 아내를 찾고 말겠다는 일념으로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과 강인하고 거친 남자의 모습으로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조용히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공모자들’이 추석대목을 맞아 어떤 성적을 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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