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바리' 이용규, 맹장 수술 받고도 출전강행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9.21 16: 43

KIA 톱타자 이용규(27)가 갑작스러운 맹장염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출전 의지를 피력해 타이틀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이용규는 21일 새벽 복부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뒤 광주 수완병원에서 급성 맹장 충수염 진단을 받고 복강경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이용규는 엔트리에서 빠지지 않았다. 바로 22일 목동경기에 출전을 강행하기 때문이다.
칼을 대지 않는 수술인데다 복막염을 일으키지 않았기 때문에 출전이 가능하다는 소견도 받았다. 이용규는 21일 현재 82득점, 40도루를 기록해 각 부문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득점은 이승엽에게 2개, 도루는 서건창에게 3개 앞서 있다. 앞으로 남은 경기를 감안하면 역전을 당할 수도 있다.

이용규는 22일 목동 넥센전부터 출전을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선동렬 감독에게 전했다. 선 감독은 21일 삼성전에 앞서 "(이용규가)오늘 하루 쉬고 22일 목동경기부터는 출전이 가능하다고 한다. 의사도 경기출전에는 큰 문제는 없다고 했다"면서 수용의사를 내비쳤다.
이용규는 올해 118경기에 출전하면서 부동의 톱타자로 활약했다. 초반 부진을 딛고 타율을 2할8푼2리까지 끌어올렸다. 수술을 받고도 출전을 강행하는 이용규의 악바리 근성이 개인 타이틀 수성으로 이어질 것인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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