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감동 시구’ 봉중근, “상상만 했던 일”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9.21 18: 35

LG의 간판 투수 봉중근(32)이 암 투병 중인 아버지 봉동식(71)씨와  21일 잠실 롯데전에서 감동의 시구를 보였다.
봉중근은 투병 중인 아버지의 쾌유와 아버지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고픈 마음으로 LG 구단에 시구를 요청했고 LG 구단도 흔쾌히 봉중근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이날 시구를 앞두고 봉중근은 “사실 아버지와 함께 야구공을 만진 적이 거의 없다. 어린 시절에도 아버지가 택시일을 하시느라 워낙 바쁘셨다”며 “아버지가 원래 오늘 퇴원하실 예정이었는데 조직검사 결과 아직 배에 복수가 찼다고 해서 시구 후 다시 병원에 가신다. 아버지와의 시구는 정말 상상만 했던 일인데 정말 기분 좋다”고 말했다.

봉동식씨도 “중근이가 어렸을 때 야구하는 것을 반대했는데 이렇게 성장해줘서 자랑스럽고 고맙다. 중근이에게 시구할 수 있냐고 부탁했는데 잠실구장에서 공을 던지게 돼서 너무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봉동식씨는 2003년 대장암 진단을 받아 수술대에 올랐고, 그 이후 현재까지 간암으로 투병생활을 이어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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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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