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박병호, 데뷔 첫 30홈런 작렬 '홈런왕 성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9.21 20: 58

넥센 4번타자 박병호(26)가 데뷔 첫 30홈런을 작렬시켰다.
박병호는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0-0으로 팽팽히 맞선 4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김혁민의 4구째를 바깥쪽 높은 132km 포크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시즌 30호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지난 2005년 LG에서 1차 지명으로 데뷔한 이후 8년 만에 생애 첫 30홈런 고지를 밟은 것이다.
성남고 시절 4연타석 홈런으로 괴력을 뿜어내며 초고교급 타자로 주목받은 박병호는 그러나 프로에 입단한 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7월31일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맞춰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정든 LG를 떠나 넥센에 새둥지를 틀었다. 넥센으로 이적한 8월 이후에만 홈런 12개를 터뜨리며 지난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13개)으로 잠재력을 뽐냈다.

올해는 20홈런을 넘어 30홈런까지 쾌속질주, 생애 첫 홈런왕을 눈앞에 두고 있다. 홈런 부문 2위 최정(SK·24개)과 격차도 6개로 벌렸다. 여세를 몰아 6회에도 2타점 적시타를 때린 박병호는 정확히 100타점 고지까지 밟았다. 이 부문 2위 박석민(삼성·88점)과의 격차도 더욱 크게 벌리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풀타임 주전 4번타자 첫 해 팀의 122경기 모두 선발출장한 그는 당당히 홈런-타점 2관왕이 유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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