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버펄로스 이대호(30)가 되찾은 타격 컨디션을 유지했다.
이대호는 21일 QVC 마린필드에서 벌어진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원정경기에 1루수 4번 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2할9푼1리(485타수 141안타)로 조금 올라갔다.
1회 첫 타석부터 이대호의 방망이는 날카롭게 돌았다. 2사 2루에서 이날 경기 첫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상대 선발투수인 좌완 나루세 요시히사를 상대로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122km 바깥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선취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이대호는 T-오카다 타석에서 나온 실책과 발디리스의 볼넷으로 3루까지 진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이대호는 1-3으로 경기가 뒤집힌 3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격,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6회에는 빗맞은 타구를 날려 1루수 플라이로 침묵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이대호는 지바 롯데 마무리 야부타 야스히코의 146km 3구를 받아쳐 깔끔한 중견수 앞 안타를 날렸다.
이날 1타점을 추가한 이대호는 시즌 83타점째를 기록, 이 부문 퍼시픽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다. 2위인 나카무라 다케야(세이부 라이온스)와는 10점 차이다.
그러나 오릭스는 이대호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1-3으로 패배, 9연패 늪에 빠졌다. 퍼시픽리그 최하위 오릭스는 5위 지바 롯데와 10경기차로 벌어져 사실상 꼴찌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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