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쌍, ‘슈퍼세븐’ 취소 책임지고 방송활동 ‘전면중단’
OSEN 조신영 기자
발행 2012.09.21 21: 52

힙합가수 리쌍의 길과 개리가 ‘슈퍼세븐’ 콘서트 취소의 책임을 지고 방송활동을 전면 중단한다.
길은 21일 오후 트위터에 “더 이상 이 일로 인해 수많은 오해와 억측으로 (‘무한도전’) 멤버들과 제작진 시청자분들의 마음이 다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올려본다. 저는 죄송한 마음으로 떠나겠다. 개리도 마찬가지 죄송한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떠나기로 했다”는 내용의 장문의 심경글을 올렸다.
MBC '무한도전' 멤버들이 참여하고 리쌍컴퍼니가 주관한 '슈퍼세븐' 콘서트는 오는 11월24일과 25일 예정됐지만 이날 취소 돼 논란이 일었다. 당초 7~9만원대 티켓값으로 다른 콘서트와 비슷한 티켓값이 책정됐으나 방송으로 인기를 모은 연예인의 공연을 보는데 왜 비싼 공연값을 내야 하느냐며 비난이 쇄도했고, 리쌍컴퍼니는 몇 번의 조정 끝에 결국 취소 결정을 내렸다.

길은 이 글에서 “올해 초 드디어 슈퍼세븐 공연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리쌍도 작은 도움이지만 멤버들과 한 맘으로 연습을 시작하며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됐다. 하지만 유료하와 무료화 두 갈림길에서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던 중 우리나라 최고 연출가 선배들의 조언도 들어보고 자체적으로도 멤버들과 리쌍 컴퍼니 스태프와 모여 많은 고심 끝에 방송에서는 여건상 보여주지 못했던 최고의 음향,  최고의 무대, 조명, 서비스 등 세계시장에 나가도 손색이 없을 만한 대한민국 최고 블록버스터 공연을 만들어보자로 의견이 모아졌고 그로인해 유료화 공연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길은 1차적으로 공연에 온 관객들 앞에서 '기부'의 즐거움을 보여주기 위해 어려운 분들에게 자동차 선물을 비롯해 버라이어티한 연출을 준비하고 있었고, 2차적으로는 공연 수익금을 가지고 사회환원 등을 고려했음을 밝혔다. 그는 “이제는 보여드릴 수 없는 일들이 되어 버렸지만 고아원 양로원 건물신축 증정, 장학금제도, 자선단체설립 등등 큰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상황이라 구체적이지는 않았지만 정말 여러 가지 재미난 아이디어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끝나면 알아주시겠지, 믿어주시겠지라고 생각했던 저의 판단이 초래한 여러 가지 안 좋은 상황 때문에 오랜 시간 믿어주신 ‘무한도전’ 시청자 여러분들을 혼란스럽게 해드린 것 같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슈퍼세븐 콘서트 취소에 큰 책임은 자신에게 있음을 알리면서 사죄했고, ‘무한도전’ 멤버들에게 누를 끼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사도 표현했다.
길은 “여러분 멤버들은 공연을 모른다. 멤버들은 무대를 모른다. 멤버들은 전문적으로 춤을 추고 노래하는 가수가 아니다”라면서 “멤버들은 우리만의 색깔로 멋진 무대를 위해 지금 이 시간까지 열심히 연습하고 있었다. 모든 잘못은 제가 만들어낸 것이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슈퍼세븐 콘서트의) 모든 결정과 모든 진행은 제가 직접 진행했고, (무한도전) 멤버들은 공연을 만들어온 저만 믿고 여기까지 오게 됐다. 모든 잘못은 제가 만들어낸 것이다”라면서 “3년 동안 정말 진심으로 ‘무한도전’을 사랑하고 시청자들에게 받은 사랑에 감사하며 보낸 시간이였다. 고마웠다”고 방송활동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한편, 리쌍컴퍼니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파업기간 동안 촬영이 진행되던 목요일을 의미있게 보내보자는 뜻에서 콘서트를 기획하게 됐다. 본격적으로 공연을 준비하면서 양질의 무대에 대한 열망은 점점 높아졌고, 공원의 퀄리티에만 집중한 탓에 정작 더 크고 중요한 것들을 돌아보지 못했다. 저희의 경험 부족이 초래한 여러 상황 때문에 오랜 시간 믿어주신 많은 분들을 혼란스럽게 해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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