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의 불운은 없다. 잘 던지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윤성환(31, 삼성)이 타선의 도움을 등에 업고 시즌 7승째를 따냈다.
윤성환은 2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2실점(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쾌투를 뽐냈다. 6회 2점을 내줬지만 투구 내용은 단연 돋보였다.
그리고 윤성환은 지난해 7월 27일 광주 원정 경기 이후 KIA전 5연승을 질주하며 '호랑이 사냥꾼'의 면모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삼성 타선은 장단 13안타를 터트리며 윤성환의 7승 사냥을 지원했다. 특히 조동찬은 9회 쐐기 3점포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 김상수는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윤성환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팀이 매직 넘버를 줄여가는 과정에서 편하게 던졌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경기 초반부터 땅볼과 플라이 등 범타가 많이 나와 투구수가 적었다"며 "6회를 제외하고 다 괜찮았다. 점수를 내준 게 아쉬웠다. 그래도 팀이 이겨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윤성환의 KIA전 5연승 원동력은 무엇일까. "특별히 강한 것보다 중심 타선이 빠져 마음 편히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연결됐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6월 7일 광주 경기를 앞두고 왼쪽 허벅지를 다치는 바람에 두 달 가까이 전력에서 이탈했던 윤성환은 "시즌 도중에 다친 게 아쉽지만 지금은 완전히 괜찮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가을 무대에서의 맹활약을 예고했다.
불행 끝 행복 시작. 윤성환이 지난 날의 아쉬움을 딛고 더 높이 비상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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