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포항 스틸러스가 원정 징크스를 깰 것인가?.
최근 가장 뜨거운 두 팀이 만났다. 포항과 FC 서울은 최근 6경기서 5승 1패씩을 기록하며 최고의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팀이다. 둘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한 팀은 스플릿 시스템의 하위 그룹을 차지하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5승 1무) 뿐이다. 즉 포항과 서울의 대결은 상위 그룹 내 최고의 대결이자, 32라운드 최고의 대결이라고 할 수 있다.
최고의 팀끼리의 대결인 만큼 그 배경도 흥미진진하다.

최근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서울은 지난 16일 부산 원정서 값진 소득을 거뒀다. 지난 2006년 10월 29일 이후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부산 원정서 승리를 추가한 것. 최근 부산 원정 9경기 연속 무승(6무 3패)을 기록하던 서울은 10경기 만에 부산을 꺾었다. 부산 원정 징크스를 넘은 서울은 상승세와 함께 현재 자신들을 막을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다는 걸 확인했다.
포항도 만만치 않다. 최근 5연승인 포항도 지난 15일 수원 원정서 값진 승리를 거뒀다. 2010년 10월 31일 이후 첫 수원 원정 승리로 그 때까지 포항은 수원 원정에서 3연패로 최악의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포항은 압도적인 모습으로 수원을 가볍게 제압, 자신들의 좋지 않은 기록을 지워버렸다.
하지만 포항에 서울은 또 하나의 산이다. 수원과 마찬가지로 서울 원정서 재미를 못 본 것. 현재 포항은 서울 원정서 8경기 연속 무승(1무 7패)을 기록하고 있다. 사실상 완패나 마찬가지인 전적이다. 그만큼 포항은 서울 원정에서 힘 한 번 써보지 못한 셈이다.
포항으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대목. 그만큼 열의에 불타고 있다. 자신감도 넘친다. 최근 5연승은 물론 원정에서도 3연승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포항은 최근 서울을 상대로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를 기록하다가 지난 6월 17일 경기서 1-0으로 제압한 바 있다. 포항은 6월 17일의 기억과 최근 상승세를 이용, 서울 원정 징크스마저 넘어보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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