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위기'의 볼튼 구해낼 수 있을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9.22 08: 08

'블루드래곤' 이청용이 위기의 볼튼을 구해낼 수 있을까?.
볼튼 원더러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셰필드 힐스보로 스타디움에서 2012~2013 챔피언십 셰필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경기는 볼튼에게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경질 위기의 마이클 오언 코일 감독의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
2010년 볼튼 사령탑에 오른 코일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감독에 두 번이나 선정될 만큼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비록 지난 시즌 강등의 아픔을 겪었지만 여전히 구단과 팬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하지만 팀이 부진에 빠지자 구단 운영진의 마음도 달라졌다. 볼튼은 지난 19일 열린 버밍엄과의 리그 경기에 패하며 15위까지 떨어졌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이대로라면 프리미어리그 재진입이 힘들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구단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볼튼은 올 시즌 1부 승격을 목표로 이청용과 케빈 데이비스를 잔류시키며 의욕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현재 볼튼은 2승1무3패로 15위에 머물고 있다. 지금의 상태로 본다면 상위권으로 올라가기 힘든 모습이다.
코일 감독의 기대를 받는 이청용도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다. 이청용은 지난 19일 버임엄시티전에 선발출전했지만 팀의 1-2 패배를 막지 못했다. A매치 출전으로 2경기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했지만 중동 원정의 여파로 인해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좀처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볼튼은 이청용에게 기댈 수밖에 없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간을 기다린 볼튼이기에 이청용이 적극적인 모습을 선보인다면 경기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청용은 코일 감독의 경질에도 준비를 해야 하는 입장이다.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만약 새로운 감독이 팀에 합류한다면 당장 쓸 수 있는 선수가 돼야 하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친다면 새로운 감독에게도 신임을 얻을 수 있기에 이청용은 셰필드전에서 더 많은 활약을 보여야 한다.
이청용에게는 여러가지로 복잡한 상황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경기를 선보이는 것이다. 과연 이청용이 볼튼을 어떻게 변화시키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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