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프리뷰] '1222일 만의 선발' 이보근, 데뷔 첫 선발승?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9.22 09: 55

막바지 프로야구 정규시즌은 삼성의 우승이 기정 사실화된 가운데 2위 자리를 놓고 3팀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그들에게 집중된 가운데 장외에서 마찬가지로 5위싸움을 벌이는 두 팀이 있다. 넥센과 KIA는 반 게임차로 5위와 6위를 오가고 있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크게 의미가 없는 순위싸움이라 간주할 수도 있지만 내년 팀 플랜을 위해서라도 중요성이 떨어지지 않는다.
창단 첫 5위를 노리는 넥센은 선발투수로 우완 이보근(26)이 등판한다. 2005년 데뷔 후 3번째 선발 등판이다. 데뷔 후 대부분을 중간계투로 활약한 이보근은 올해 25경기에 등판, 3승 1패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하고 있다. 이보근의 마지막 선발 등판은 2009년 5월 20일 한화전으로 2⅓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던 바 있다.
이보근의 깜짝 선발은 넥센 선발진에 구멍이 생겼기 때문이다. 유망주 장효훈이 부상으로 내려가며 자리가 생겼고, 이보근이 선발로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었다. 계투진에서 마당쇠 역할을 하던 이보근은 롱 릴리프도 겸했기에 체력적인 부분은 큰 문제가 없을 수 있다. 관건은 투구수 조절, 제구난조를 겪고 볼이 많아진다면 5이닝을 채우는 것도 힘들 수 있다.

여기에 맞서는 KIA는 우완 앤서니 르루(30)가 등판한다. 르루는 29경기에 나서 157⅓이닝 11승 11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하고 있다. 팀 내 최다승이자 최다패, 그리고 최다이닝 소화 투수다. 5월엔 퇴출설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실력으로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 6월과 7월엔 KIA의 명실상부한 에이스로 활약했다.
9월들어 잠시 주춤했던 앤서니지만 최근 등판이었던 16일 문학 SK전에서 6⅓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돼 11승 고지를 밟았다. 앤서니가 이미 4강이 좌절된 KIA에 5위 탈환으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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