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인 루니(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직 경기에 출전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5일(이하 한국시간) 루니는 풀햄과 경기서 우고 로다예가와 충돌하며 큰 부상을 당했다. 로다예가의 축구화 스터드에 허벅지가 베인 것. 넓적다리 동맥이 단 몇 mm 차이로 빗겨난 큰 부상으로 감염의 위험성도 적지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서는 골치 아픈 일이었다. 루니의 부상에 대해 의료진이 8주의 진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득점 2위(27골)의 루니를 전력에서 배제한다는 건 엄청난 타격이었다. 하지만 맨유의 고민은 금세 풀어졌다. 단 24일 만에 루니가 팀훈련을 모두 소화한 것.

이에 영국 언론들은 루니의 팀훈련 복귀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잇달아 지난 20일 열린 갈라타사라이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 루니가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루니는 갈라타사라이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수 많은 언론들의 기대를 저버린 셈. 그래도 몇몇 언론들은 루니가 23일 리버풀과 라이벌전에서는 출전할 것이라며 일말의 기대감을 표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ESPN 사커넷의 보도에 따르면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루니의 리버풀전 복귀를 생각하지 않고 있는 듯 하다.
퍼거슨 감독은 "많은 이들이 갈라타사라이전에서 루니가 출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도 루니가 갈라타사라이전에 출전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사를 접했다. 하지만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며 "루니의 복귀가 먼 것은 아니다. 다음주 중에는 그의 몸상태가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즉 루니의 컨디션이 아직 리버풀전에 출전할 정도는 아니다라는 뜻이었다. 하지만 다음주에는 몸상태가 올라올 것이라 예상한 것은 30일 있을 토튼햄전 출전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고 할 수 있다. 퍼거슨 감독은 "현재 루니는 많은 양의 훈련을 열심히 소화하고 있다"며 루니의 복귀전이 멀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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