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부자 1위? 아가들이 보고 싶어요" [직격 인터뷰]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2.09.22 12: 41

YG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연예계 최고 부자 자리에 올랐다. 지난 21일 코스닥시장 종가 기준으로 YG 엔터테인먼트 최대 주주인 양 대표는 2820억원 상당의 주식 지분을 보유하면서 지금까지 부동의 1위였던 SM 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회장의 2640억원을 크게 앞섰다.
양 대표의 연예인 주식 부자 1위 등극에는 싸이와 지드래곤 등 소속가수들의 성공적인 활동이 큰 몫을 담당했다. 특히 월드스타로 떠오른 싸이의 지구촌 돌풍은 YG의 미래가치를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렇다면 자수성가한 1세대 부자로 이미 재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양 대표의 지금 소감은 어떨까? 양 대표는 OSEN과의 인터뷰에서 큰 딸과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들이 보고 싶다고 했다. 왜?

"여름내내 지드래곤 앨범 작업을 지켜보고 싸이의 미국 진출을 돕느라 휴가도 못갔습니다. 저도 이제 가족들이 있는데 여름휴가는 커녕 집에도 잘 못 들어가고 계속 밤샘 작업을 했어요. 가족들에게 정말 미안할 뿐예요".
요즘 그의 일과는 YG 초창기와 별로 달라진 게 없다. 오후에 출근해서 회사 업무를 간단히 챙긴 다음 밤새 연습실과 스튜디오를 오가며 소속 가수들을 지도하거나 조언하고 독려한다. 퇴근은 늘 아침이다. 큰 딸과 둘째 아들이 태어났을 그 무렵에만 일상을 조금 바꿨을 뿐, 밤에 창작 작업에 몰두하는 가수들의 일정에 자신을 맞추는 패턴은 그대로다.
"YG의 주인은 창작에 몰두하는 아티스트들인 거죠. 가수와 작곡가, 그리고 스태프들 모두요. 제가 이들에게 해줄 건 회사 경영진과 가교 역할을 해주고 창작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열심히 돕는 거죠. 저도 가수 출신이니까 회사보다 아티스트들 쪽으로 팔이 굽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웃음)".
YG는 가수 지망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국내 기획사로 손꼽힌다. 현역 가수 가운데도 YG의 프로듀싱을 원하는 이들이 상당수다. 아티쇼트를 위하는 YG의 주변 환경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방증이다.
양 대표의 앞으로 소망은? "다른 데 신경 쓸 시간이 없어요. 잘하는 것 한 가지만 죽어라고 파는 겁니다. 제가 잘하는 건 음악 프로듀싱이고 콘텐츠를 잘 만들어 널리 알리는 게 목표입니다. 싸이도 음악 하나로 이렇게 (월드스타가)되는 것처럼, 가요기획사는 음악 콘텐츠에 집중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그는 얼마 전 SBS '힐링캠프'에 나가서도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 다재다능하고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 기획자와의 비교를 MC들이 요구하자 "나는 여러 가지를 잘할 재주가 없다. 오로지 한 가지만 매달려도 될지 안 될지 모른다. 집중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날 인터뷰 말미에 양 대표가 강조한 것도 역시 "선택과 집중"이었다. 덧붙여 그는 "일본 정부가 최근 J팝을 세계에 알리려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했다. 지금 K팝이 자만하고 쉬어갈 때가 아니다"라며 스튜디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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