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데얀·몰리나한테 알면서 당하더라"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9.22 15: 02

"알면서 당한다".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은 2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서 열리는 포항과 FC 서울의 K리그 32라운드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서 데얀(31, 몬테네그로)과 몰리나(32, 콜롬비아)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황 감독은 포항의 팀 득점인 42골과 데얀과 몰리나의 총 득점인 38골이 큰 차이가 없는 만큼 경계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상대 공격진이 너무 좋다. 데얀과 몰리나의 득점만 합쳐도 총 득점(42점)과 비슷하다. 가끔은 K리그 수비가 약한가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농담을 섞었다.

이어 "만약 스리백 포메이션을 사용하거나, 대인 수비로 상대한다면 둘의 득점이 적어질 것 같지만 요즘 다수의 팀이 포백을 사용하는 만큼 계속 골을 내주는 것 같다. 그렇다 해도 둘이 합쳐 40골 가까이를 넣는다는 건 설명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황 감독은 "한 팀에 득점 1위(데얀 22골)와 2위(몰리나 16골)가 함께 하는 건 드물다. 그만큼 경계를 하지만 결론은 알면서 당한다"면서 "서울의 경기를 문자로 보고 있으면 득점이 나왔다하면 데얀 혹은 몰리나의 득점밖에 없다"며 고개를 저어댔다.
하지만 대응 방안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황 감독은 "우리가 데얀과 몰리나를 대인 수비로 상대할 상황은 아니다. 결국 협력 수비로 막을 수밖에 없다. 또한 미드필더에서부터 압박의 강도를 높여 상대가 좋은 패스를 넣지 못하게 한다면 조금은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고 대응책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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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과 몰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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