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이승현 연속골' 전북, 경남에 2-1 역전승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9.22 16: 54

'라이언킹' 이동국과 '스피드레이서' 이승현이 연속골을 뽑아낸 전북이 경남을 꺾고 선두경쟁을 이어갔다.
이흥실 감독대행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 오일뱅크 K리그 2012 32라운드 경남 FC와 경기서 후반 터진 이승현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2연승을 달리며 서울과 치열한 선수경쟁을 이어갔다.
전북은 최근 3경기서 이어졌던 경기당 1득점의 부진을 털며 홈 연속 무승행진도 중단했다. 반면 경남은 지난 2008년 11월9일 이후 전북 원정서 9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며 징크스를 털어내지 못했다.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볼을 윤일록이 상대 진영에서 뺏어낸 뒤 문전으로 날카롭게 패스를 연결했다. 까이끼는 윤일록의 패스를 이어받은 후 돌파를 시도하다 전북 수비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경남은 주장 강승조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전반 16분 1-0으로 앞섰다.
경남은 강승조와 최영준 등 중앙 미드필더들이 전북의 허리를 압도하며 경기를 우세하게 펼쳤다. 반면 전북은 경남에 비해 한템포 늦은 경기 운영으로 인해 좀처럼 반격의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경남은 윤일록과 까이끼가 중거리 슈팅까지 시도하는 등 적극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밀집된 경남의 수비를 뚫지 못하던 전북은 역습서 기회를 잡았다. 경남 문전에서 밀집된 상황에서 볼이 엔드라인으로 흐르자 전북 박원재와 경남 골키퍼 김병지가 달려 들었다. 볼이 거의 나갈 무렵 김병지가 파울을 범해 전북이 페널티킥을 얻었다. 전반 38분 전북은 이동국이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1-1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남 골키퍼 김병지는 페널티킥을 내주는 사이 옐로카드 2장을 연달아 받아 퇴장 당했다. 경남은 강민혁 대신 백민철을 투입했다. 경남은 전반 막판 전북의 레오나르도와 서상민의 슈팅을 백민철이 연달아 막아내며 추가 실점의 위기를 넘겼다.
수적 우위를 가진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진경선 대신 이승현을 투입하며 공격적으로 전술변화를 시도했다.
경남은 중앙 수비수를 루크 대신 김종수로 교체했다. 전북은 레오나르도와 이승현이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경남 골키퍼 백민철의 선방에 막혔다.
전북은 후반 12분 레오나르도 대신 김신영을 투입해 공격의 높이를 강화했다. 경남은 어이없는 플레이로 한명 더 퇴장 당했다. 후반 2분 정다훤은 쓸모없는 플레이로 옐로카드를 받아 2장으로 퇴장, 경남은 9명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전북은 곧바로 역전골을 터트렸다. 상대진영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이 반대편에 있던 심우연에 연결됐고 이를 중앙으로 떨궜다. 문전에 있던 이승현은 지체없는 왼발 슈팅으로 득점, 후반 23분 전북이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경남은 역습에 이은 중거리 슈팅으로 전북을 괴롭혔다. 비록 2명이 빠진 상황이었지만 기죽지 않고 맹렬한 플레이를 펼치며 오히려 전북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전북은 안정된 경기로 승리, 승점 3점을 챙겼다.
■ 22일 전적
▲ 전주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 2 (1-1 1-0) 1 경남 FC
△ 득점 = 전 38 이동국 후 23 이승현(이상 전북) 전 16 강승조(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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