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아 카네피(에스토니아, 세계랭킹 16위)가 전 세계랭킹 1위 캐롤라인 보즈니아키(22, 덴마크, 세계 11위)와 코리아오픈 결승전서 격돌한다.
카네피는 22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KDB코리아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전서 바바라 레프첸코(미국, 세계 21위)를 맞아 세트 스코어 2-1(6-4, 2-6, 6-4)로 물리치며 결승전에 올랐다.
이로써 카네피는 오는 2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결승전서 보즈니아키를 상대로 WTA 통산 4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카네피는 1세트 초반 서브와 리턴에서 우위를 점하며 5게임 중 4게임을 따내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반격에 나선 레프첸코도 정교한 포어핸드-백핸드 스트로크로 6번째 게임을 가져온 뒤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내리 2게임을 더 따내며 4-4로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1세트는 집중력에서 갈렸다. 레프첸코는 서브와 리턴에서 자신의 페이스대로 경기를 이끌지 못한 반면 카네피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결국 1세트를 6-4로 선취했다. 레프첸코는 1세트를 내주자 라켓을 코트에 집어던지며 화풀이를 했다.
2세트서는 정반대의 흐름으로 흘러갔다. 레프첸코는 백핸드와 포어핸드 스트로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체력이 바닥난 카네피를 압도, 게임 스코어 2-0으로 앞서나갔다.
듀스 끝에 3번째 게임을 내준 레프첸코는 정교한 스트로크와 강력한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4, 5, 6번째 게임을 연달아 따내며 2세트를 6-2로 만회, 승부를 3세트로 끌고 갔다.
3세트서도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됐다. 젖먹던 힘까지 쏟아낸 카네피와 생애 첫 결승 진출을 노리는 레프첸코는 8번째 게임까지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착실히 따내며 4-4로 팽팽하게 맞섰다.
승부의 추는 결국 경기 막판이 되서야 갈렸다. 9번째 게임에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따낸 카네피는 레프첸코의 범실을 틈 타 10번째 게임을 브레이크 해내며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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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피 / 대한테니스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