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이동국, 흔들리지 않고 동점골 '작렬'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9.22 17: 15

'라이언킹' 이동국이 강한 집중력으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동국이 전북의 위기를 넘겼다. 치열한 경기서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최다득점 기록도 갈아 치웠다. 이동국은 22일 전주에서 열린 K리그 32라운드 경남과 경기서 전반 38분 팀이 0-1로 뒤진 상황서 동점골을 뽑아냈다. 페널티킥이기는 하지만 이동국은 완벽하게 성공시키며 흔들릴 수 있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이로써 이동국은 통산 130골 고지에 오르며 K리그 개인 최다골 기록을 다시 고쳤다.

전북 공격의 핵심인 이동국은 최근 주춤했다. 지난 7월 25일 성남과 원정경기서 골 맛을 본 그는 직전 울산과 경기까지 6경기 동안 득점을 터트리지 못했다. 그 기간 동안 어시스트는 2개 기록했지만 전방에서 득점을 뽑아내며 포효하지 못해 전북으로서도 아쉬움이 컸다.
지난 제주전에도 출전하지 못했던 이동국은 체력적인 부담을 완전히 씻어냈다. 대표팀에 선발되어 우즈베키스탄 원정을 다녀왔던 이동국은 이흥실 감독대행의 배려로 제주 원정 엔트리서 제외됐다. 전북은 이동국이 없음에도 승리를 챙기며 한숨 돌렸다.
그러나 경남과 경기서 전북은 초반 흔들렸다. 젊은 선수들이 체력을 앞세워 밀어붙이는 동안 선제골을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펼쳤다. 에닝요가 부상으로 나서지 못해 완벽한 전력이 아닌 전북은 힘겨운 싸움을 벌일 수밖에 없었다.
경남에 흔들렸던 전북도 기회를 얻었다. 박원재가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그러나 페널티킥을 전담하는 에닝요가 없었기 때문에 불안감도 존재했다. 이동국도 페널티킥을 간간이 실축하며 부담을 가졌기 때문에 전북으로서는 '설마'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었다.
하지만 최선참으로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상대 골키퍼 김병지가 거친 항의를 하며 템포를 흔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로 연결했다. 경험 많은 이동국이었기에 중요한 순간서 흔들리지 않으며 페널티킥을 득점으로 성공시켰다.
이동국이 만약 실패했더라면 경남의 중원 장악에 완전히 밀릴 수밖에 없던 전북은 후반 이승현이 추가골을 터트리며 2-1로 역전승을 챙겼다. 이동국이 제 몫을 해낸 전북은 서울과 선두 경쟁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됐다.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