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준 결승골' 성남, 강원 제물로 스플릿 라운드 첫 승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9.22 17: 42

전반 13분 터진 김성준의 결승골이 성남에 스플릿 라운드 첫 승을 안겼다. 성남은 최하위 강원을 제물로 스플릿 라운드 첫 승을 신고하며 자존심 회복의 불씨를 살렸다.
성남 일화는 2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2라운드 강원과 원정경기에서 김성준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성남은 스플릿 라운드 첫 승을 거두며 11승7무14패(승점 40)로 이날 경기가 없었던 인천(9위) 대구(10위)에 이어 그룹 B 3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강원은 승점 없이 1패만을 더하며 7승4무20패(승점 25)로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는 남종현 강원 대표이사가 갑작스런 사퇴를 선언한 후 치른 첫 경기인데다 성남 시절 스승과 제자로 한솥밥을 먹었던 김학범 감독과 신태용 감독의 첫 맞대결로 주목을 받았다. 각자 승리가 필요한 절박한 이유가 있었기에 접전이 예상됐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성남의 우세가 이어졌다.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강원을 억누른 성남은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선제골을 터뜨린 쪽도 성남이었다. 전반 13분 자엘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김성준이 왼발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낸 것. 강원의 포백라인이 흔들린 순간을 놓치지 않은 성남의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반면 강원은 연속된 득점 기회가 모두 오프사이드로 선언되면서 아쉬움을 맛봐야했다. 전반 17분 지쿠가 짧은 코너킥으로 성남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웨슬리의 몸에 맞은 것으로 판정,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무효처리됐다. 강원은 전반 36분에도 비슷한 상황을 겪으며 득점 없이 1-0으로 전반을 마쳤다
강원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자크미치 대신 지난 인천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렸던 한동원을 투입한 강원은 조금씩 성남 진영에서 공을 돌리는 시간을 늘여나갔다. 최전방의 웨슬리를 중심으로 박우현과 김은중 지쿠가 꾸준히 성남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후반 12분 한동원이 날린 슈팅이 굴절되며 흐른 공을 박우현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정산 골키퍼의 정면으로 가면서 아쉽게 막혔다. 강원은 공격력 강화를 위해 후반 20분 데니스까지 투입하며 득점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성남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후반 강원의 공세에 점유율을 내줬던 성남은 레이나와 박진포가 연달아 슈팅을 시도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하지만 성남의 공격은 번번이 김근배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그러나 강원의 역습 시도를 잘 틀어막으며 공격을 이어간 성남은 1-0으로 경기를 마무리하고 스플릿 라운드 첫 승리를 챙겼다. 
■ 22일 전적
▲ 강릉종합운동장
강원FC 0 (0-1 0-0) 1 성남 일화
△ 득점=전 13 김성준(이상 성남)
costball@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