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우완투수 채병룡이 무사사구 호투로 SK의 2위 사수를 이끌었다.
채병룡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과 시즌 18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1실점으로 활약했다. 총 98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3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채병룡은 시즌 2승을 거뒀고 SK도 시즌 64승(53패 3무)으로 3위 두산과의 격차를 3.5경기차로 벌렸다.
완벽에 가까운 투구내용이었다. 채병룡은 자신이 지닌 모든 구종을 완벽한 로케이션으로 구사하며 철통 마운드를 형성했다. 실점 위기 상황에서도 전혀 흔들리지 않으며 침착하게 두산 타자들을 처리했고 사사구는 단 하나도 범하지 않았다.

채병룡은 1회말 두 번째 타자 손시헌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김현수와 윤석민을 외야플라이로 처리하며 가볍게 출발했다. 2회말 2사 2루에서도 이원석을 낮게 깔린 직구로 삼진처리, 3회말에는 이종욱의 도루를 포수 조인성이 잡으며 실점 위기를 막았다.
경기 중반에도 호투는 계속됐다. 4회말을 삼자범퇴로 마치고 5회말 양의지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를 절묘하게 조합하며 내리 아웃카운트 3개를 올렸다. 6회말도 삼자범퇴, 7회말 윤석민의 내야안타 후 다시 세 타자를 내리 돌려세웠다. 마지막 이닝인 8회말 무사 1, 2루에서 유격수 최윤석의 에러로 한 점을 내줬지만 이미 후속 타자 손시헌과 김현수를 범타처리하며 이날 등판을 마쳤다.
경기 후 채병룡은 “8연전 첫 경기 스타트를 잘 끊어서 기분이 좋다. 오늘 꼭 이기고 싶었다. 제구가 다른 날보다 잘 됐다. 조인성 선배가 리드를 정말 잘 해줬다. 완급조절도 잘 됐고 100% 사인대로 던졌다”며 “완투도 생각했는데 8회 첫 타자에게 안타 맞으면서 완투는 힘들다고 생각했다”고 이날 등판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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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