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즈니아키를 만날 때마다 3세트까지 접전을 치렀다. 공격적인 자세를 취할 것이다".
카이아 카네피(에스토니아, 세계랭킹 16위)가는 22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KDB코리아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전서 바바라 레프첸코(미국, 세계 21위)를 맞아 세트 스코어 2-1(6-4, 2-6, 6-4)로 물리치며 결승전에 올랐다.
이로써 카네피는 오는 23일 같은 장소에서 전 세계랭킹 1위 캐롤라인 보즈니아키(22, 덴마크, 세계 11위)를 상대로 WTA 통산 4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카네피는 자신의 장기인 서브를 살리지 못한데다 체력까지 떨어지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코트 구석을 찌르는 예리한 스트로크로 '난적' 레프첸코를 제압하며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카네피는 경기 후 인터뷰서 "상대 선수도 탑랭커이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를 했다"라며 "상대가 공을 길게 줘 내 스타일로 경기를 펼치기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카네피는 이어 "장점인 서브가 잘 안돼 자극을 받았다.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어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기 어려울 것 같아 조금 수비적인 자세를 취했는데 내일은 공격적인 자세를 취할 것이다. 여의치 않으면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다가 찬스가 왔을 때 놓치지 않을 것이다"라며 "3개월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은 뒤 연달아 경기를 치러 어려움이 있었다"고 이날 경기서 고충이 있었음을 토로했다.
결승전 맞상대인 보즈니아키에 대해서는 "보즈니아키와 몇 번 경기를 해봤다. 공을 주로 뒤쪽으로 보내는 스타일이다"라며 "이런 것에 대비해 인내심을 갖고 경기를 안정적으로 풀어갈 것이다"고 대비책을 밝혔다.
보즈니아키에 통산 전적 2승3패로 근소한 열세에 놓여 있는 카네피는 "가장 최근에는 프랑스오픈 3회전서 맞붙었다. 보즈니아키를 만날 때마다 3세트까지 접전을 치렀다"며 결승전도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프랑스오픈서 접전 끝에 보즈니아키를 2-1로 물리친 카네피가 다시 한 번 승리를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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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피 / 대한테니스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