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결정력 문제, 항상 받지만 참 난감한 질문이다".
신태용 감독 본인도 답답한 마음에 쓴웃음만 남겼다. 성남 일화는 2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2라운드 강원과 원정경기에서 김성준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성남은 스플릿 라운드 첫 승을 거두며 11승7무14패(승점 40)로 이날 경기가 없었던 인천(9위) 대구(10위)에 이어 그룹 B 3위 자리를 유지했다.
경기는 이겼지만 신태용 감독의 불만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골 결정력 문제 때문이었다. "우리도 마찬가지고 강원도 마찬가지겠지만 절박한 상황에서 양 팀 선수들 모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다만 우리가 조금 더 운이 좋지 않았나 싶다"고 소감을 밝힌 신 감독의 얼굴은 밝지만은 않았다.

신 감독은 "경기 내용도 좋았고 다 좋았지만 골 결정력을 더욱 보완해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골 결정력에 대한 아쉬움을 다시 한 번 털어놓았다. 올 시즌 유독 골 결정력이 약한 성남이다. 이날도 슈팅 19개에 유효슈팅만 10개를 기록했지만 골로 연결된 것은 전반 13분 김성준의 단 한 골 뿐이었다. 골 결정력 문제의 원인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대답할 말이 없었다. "항상 받지만 참 난감한 질문"이라며 씁쓸함을 드러냈을 뿐이다.
외국인 선수들에 대해서도 "경기 내용면에서는 만족하고 있다. 하지만 결정력에 있어서는 더 보완해야한다"며 "많은 찬스가 있었는데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그런 부분은 혼내줘야하지 않을까"라며 진심이 담긴 쓴웃음을 지었을 정도.
하지만 스플릿 라운드 첫 승을 거둔 것은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일이었다. 일주일 간의 여유시간 동안 강원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한 덕분이다. 신 감독은 "김학범 감독님이 오고 강원의 수비라인 간격유지 같은 부분들이 나름대로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약점에 대한 분석은 더 철저했다. 지난 인천-강원전 경기를 살펴본 신 감독은 "침투패스 들어갈 때 따라가는 템포가 반 박자 늦다는 것을 느꼈다.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연습한 결과가 오늘 첫 골이다"라며 "(첫 골을 제외하고)마지막 마무리를 못해서 아쉬웠지만 그런 부분 대비한 것이 성공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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