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박종윤 PS 맞춰 복귀했으면"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9.22 17: 39

"붓기 때문에 누워 잘 수도 없을텐데…".
동병상련의 마음일까. 거인 군단의 '정신적 지주' 조성환(36, 내야수)이 박종윤(30, 내야수)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지난 2009년 4월 23일 문학 SK전서 투구에 맞아 왼쪽 광대뼈가 함몰되는 부상을 입었던 조성환이기에 박종윤이 처한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조성환은 22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여러모로 많이 힘들 것 같다. 더욱이 팀성적이 좋지 않아 미안한 마음이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나 역시 그랬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조성환은 부상 직후 전반기 복귀가 힘들 것이라는 주변의 예상을 깨고 40일 만에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팔꿈치, 어깨과 같이 야구 선수들이 자주 쓰는 근육이 아니기에 회복 속도가 빠르다. 나는 투구에 맞은 반면 종윤이는 파울 타구에 맞아 수술 경과가 좋으면 더 빨리 복귀하지 않을까. 재충전을 잘 마치고 가을 무대에 함께 뛰고 싶다".
2001년 프로 데뷔 후 주연보다 조연에 가까웠던 박종윤은 올 시즌 롯데의 붙박이 1루수로 활약하며 타율 2할5푼5리(411타수 105안타) 9홈런 46타점 41득점으로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전훈 캠프 때 룸메이트를 하면서 박종윤의 따뜻한 마음씨와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지켜봤던 조성환은 "그동안 정말 열심히 했는데 잘 됐으면 좋겠다. 정규 시즌이 모의고사라면 포스트시즌은 수능 시험이다. 포스트시즌에 맞춰 복귀하면 더할 나위없이 좋을 것"이라고 박종윤의 복귀를 애타게 바랐다.
이어 그는 "종윤이가 흔들리면 안된다. 무조건 힘내야 한다. 종윤이가 힘들어하면 주변 사람들도 더욱 힘들 수 있다. 잘 챙겨 먹고 긍정적인 생각만 하면서 힘냈으면 좋겠다"고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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