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전에 퇴장을 당하는 바람에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아쉽게 패배했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포항 스틸러스는 2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32라운드 FC 서울과 원정경기서 황진성이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면서 2-3로 패배했다. 포항은 이날 패배로 서울 원정 9경기 연속 무승(1무 8패)의 악연을 끊지 못하고 16승 5무 11패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 후 만난 황선홍 감독은 "서울이라는 좋은 팀을 만나 좋은 승부를 하려 했다. 하지만 전반전에 퇴장을 당하는 바람에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아쉽게 패배했다"고 경기 소감을 밝히며,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서 해줬다. 연승이 끊겼지만 다시 우리가 하려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새출발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포항의 패인은 수적 열세다. 전반 30분 나온 김광석의 경고 누적 퇴장으로 10명의 선수가 뛰게 된 것. 이에 대해 황 감독은 "전반 초반 경고 이후 침착하라고 주문을 했는데 승부욕에 냉정하지 못했던 것 같다. 결국 팀에 좋지 않게 작용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아쉬워했다.
선두 서울과 5위 포항의 승점 차는 이날 패배로 17점 차가 됐다. 남은 12경기서 뒤집을 수는 있지만 최근 경기력으로 봤을 때 서울을 밀어내고 역전 우승을 차지한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와 관련해 목표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3위로 잡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아직은 명확하게 할 수가 없다. 매 경기를 결승전이라 생각하고 집중해서 운영하려고 한다. 결과는 모든 경기가 끝나봐야 아는 것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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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월드컵경기장=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