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경기서 상승세를 이어가도록 더욱 집중하고 긴장 모드로 가겠다".
최용수 감독이 지휘하는 FC 서울은 2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32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홈경기서 황진성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하대성과 데얀(2골)이 잇달아 골을 터트리며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4연승을 기록한 서울은 21승 7무 4패로 승점 70점을 달성, 선두 자리를 튼튼히 했다. 반면 포항은 이날 패배로 서울 원정 9경기 연속 무승(1무 8패)의 악연을 끊지 못하고 16승 5무 11패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 후 만난 최용수 감독은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났다. 하지만 스플릿 상위 그룹의 강팀들과 생존 경쟁에서 우리가 올바르게 준비했다는 걸 팬들 앞에서 보여줬다"며 "선수들이 어떤 걸 해야 할지 알고 상당히 침착했고, 선제골을 내주고도 서두르지 않고 원래의 페이스대로 경기를 한 점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서울은 K리그 16개 구단 중 승점 70점을 가장 먼저 달성, 2위 전북 현대와 승점차를 5점으로 유지했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70점까지 올라오는 것이 쉽지 않았다. 앞으로도 뒤를 보지 않고 앞만 보고 전진하겠다. 남은 경기서 상승세를 이어가도록 더욱 집중하고 긴장 모드로 가겠다"고 답했다.
지난 16일 부산 원정서 1골을 터트린 데 이어 이날 2골을 터트리며 서울의 연승을 이끈 데얀에 대해서는 "예전에도 포항에 강하기도 했지만, 최근 A매치에 다녀와서 무언가가 달라진 느낌이다. 모든 면에서 밝아진 것 같다"고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상당히 이타적인 플레이를 선보였고, 파트너 정조국에게도 기회를 주는 모습을 보였다. 아마도 경기장에 들어설 때 딸 페트라와 손을 잡고 들어왔는데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 가족의 힘인 것 같다"고 전했다.
33라운드 상대인 울산 현대와 원정 경기에 대한 걱정도 빠트리지 않았다. "힘든 원정 경기다. 장신 김신욱의 제공권과 이근호의 배후 침투력, 수비진의 조직력을 잘 대비하고 공략해야 할 것이다"며 "걱정은 되지만 평소와 같이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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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월드컵경기장=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