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우완 이보근(26)이 3년 여만의 선발 등판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이보근은 22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전에 선발투수로 등판, 4이닝 3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이보근의 이날 선발 등판은 프로데뷔 후 두 번째다. 데뷔 첫 해였던 2005년 한 차례 선발로 나왔던 이보근은 2009년 5월 20일 대전 한화전이 마지막 선발 등판이었다. 당시엔 2⅓이닝 5실점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었다.
올해 이보근은 중간계투로만 25경기에 나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하고 있다. 제구와 구위가 지난해만 못하면서 2군에도 다녀오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선발등판 기회는 장효훈이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되며 돌아갔다.

오랜만에 등판에서 이보근은 투구수 관리에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 4이닝을 던져 피안타 3개, 볼넷 2개를 허용했을 뿐이지만 82개나 던졌다. 이닝당 평균 20개를 소비하며 점점 공에 힘이 떨어졌다. 1회 선두타자 김선빈에 중전안타를 허용한 이보근은 도루까지 내줬지만 후속 3타자를 범타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2회와 3회에는 볼넷을 하나씩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이보근은 4회 공에 힘이 빠졌다.
1-0으로 앞선 4회 선두타자 김상현에 2루타, 그리고 나지완에 2루타를 연속으로 얻어맞아 무사 2,3루에 몰렸다. 이어 안치홍의 빠른 타구를 1루수 박병호가 다이빙캐치로 잡아 땅볼로 막은 덕분에 1실점만 허용했다. 박기남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 1사 1,3루 위기가 이어졌고 이준호에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1점을 더 내주고 역전을 허용했다.
5회 넥센은 김영민을 마운드에 올리면서 이보근의 1221일 만의 선발등판은 승리없이 끝나게 됐다. 넥센은 5회초 현재 1-2로 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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