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PR, 첫 승보다는 밸런스 잡기가 '우선'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9.23 07: 00

주장 박지성이 이끄는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의 흔들림이 멈출까?.
최악의 밸런스다. 불과 4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음에도 벌써 9실점을 했다. 반면 득점은 단 2골이다. 리그 순위는 곤두박질 쳐 강등권인 18위에 머물러 있다. 득실 차는 20개 팀 중  두 번째로 좋지 않은 -7골이다. 꼴찌 사우스햄튼이 -9골이기는 하지만 득점은 QPR보다 많은 4골이다.
그만큼 경기력이 좋지 않은 QPR이다. 이대로라면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가 야심차게 선수들을 영입한 것이 강등으로 물거품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만든 것은 희망적이다.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첼시와 4라운드서 리그 개막 후 처음으로 무실점을 한 것. 홈 경기로 유리한 입장이었던 만큼 QPR의 무실점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지만, 첼시와 같은 강팀을 상대로 무실점을 했다는 사실은 QPR에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QPR이 첼시전 흐름을 놓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즉 공·수에서의 밸런스를 잡아 다시 흔들리지 않고, 남은 시즌 전체를 잘 운영해야만 한다는 말이다. 실점은 줄이고 득점은 늘리는 것이 QPR의 제 1과제인 셈.
가장 큰 과제를 남기고 QPR은 좋은 시험 상대를 만났다. 지난 시즌 리그 4위로 마쳤던 토튼햄이 그 대상. 이번 시즌도 빅4 후보로 분류되는 강팀 중 하나다. 그런 토튼햄을 상대로 QPR은 24일 원정경기를 갖는다.
토튼햄은 엠마뉘엘 아데바요르가 햄스트링, 아수 에코토가 무릎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지만, 저메인 데포를 비롯해, 가레스 베일, 무사 뎀벨레, 클린트 뎀프시, 산드로 등이 있어 QPR에게는 여전히 무서운 상대다. 객관적인 전력상 토튼햄의 승리가 점쳐질 수밖에 없는 상황.
QPR로서는 무리할 필요는 없다. 아직 리그 승리가 없지만 토튼햄전에서 시즌 첫 승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상대는 빅4로 분류되는 강팀이고, 게다가 원정경기다. 그런 상대를 QPR이 좋은 경기 내용과 함께 안정된 공·수 밸런스를 보여준다면 차후 경기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이 지속될 것은 분명하다.
sports_narcotic@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