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아들녀석들’, 막장 없는 청정극 통할까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09.23 07: 59

MBC 새 주말드라마 ‘아들녀석들’이 첫 방송부터 유쾌한 청정 드라마의 출발을 알렸다.
지난 22일 첫 방송된 ‘아들녀석들’은 세 아들의 캐릭터 설명에 집중하긴 했지만 밝고 유쾌한 분위기로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흥미를 안기는 한편 따뜻한 우리네 이야기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날 '아들녀석들'은 사별한 유현기(이성재 분)와 성인옥(명세빈 분)이 딸과 아들의 소풍에 나란히 늦으면서 오해가 생기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유원태(박인환 분)와 우정숙(나문희 분)의 세 아들이 자신의 인연과 얽히고설키는 좌충우돌 이야기가 펼쳐졌다.

원태와 정숙이 오랜 갈등 끝에 별거를 하는 가운데 첫째 아들 현기가 재혼을 못하는 게 집안의 걱정인 상황. 여기에 둘째 아들 유민기(류수영 분)가 사랑에 회의적인 이유가 친구 강진(김영훈 분)의 여자친구 이신영(한혜린 분)을 짝사랑하기 때문이라는 것과 막내 아들 유승기(서인국 분)의 바람둥이 기질 등 지극히 현실적인 인물들이 펼치는 일상들이 그려지며 따뜻한 재미를 선사했다.
이 드라마는 세 아들의 사랑과 결혼을 통해 따뜻한 가족애를 그리겠다는 기획의도대로 첫 방송만 봤을 때는 자극적인 설정이나 비정상적인 인물이 없었다.
물론 별거 중에 원태가 배덕순(김형자 분)과 인터넷 채팅을 통해 인연을 맺으면서 앞으로 원태를 둘러싸고 덕순과 정숙의 황혼 삼각관계가 예상됐지만 이야기 자체가 원색적인 불륜 등 막장 소재와는 거리가 멀었다.
일단 첫 방송만 봤을 때 이 드라마는 KBS 2TV 주말드라마의 강점인 청정 가족 드라마와 궤를 같이 했다. KBS 2TV ‘내딸 서영이’와 시간대가 일부분 겹치는 ‘아들녀석들’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안방극장에서 사랑 받는 드라마가 될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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