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우-김남주 부부 통화 엿들어보니..헉!"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2.09.23 10: 30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 '대세' 배우 주원에게 '1박2일'은 꿀맛 같은 해방구다. 주원은 인기리에 종영한 KBS 2TV 수목극 '각시탈' 대장정 가운데 피로가 누적되고 스트레스가 차오를 때면 '1박2일' 촬영장에서 다시 에너지를 충전 받곤 했다.
얼떨결에(?) 출연을 결심했던 '1박2일'이 배우로서, 인간으로서 자신의 인생에 이토록 소중하고 달콤한 존재가 될지는 예측하지 못했다. 2주에 한 번씩 진행되는 녹화가 기다려지고, 형들과 어울리는 그 시간이 너무 행복하단다. '1박2일' 하길 너무 잘했다는 소리를 입에 달고 사는 예능초보 주원의 이야기.
주원은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1박2일'에 대한 격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각시탈' 촬영 중에 만났을 때 역시 그랬다. 그는 "'1박2일' 하길 너무 잘했다. 드라마 촬영 때문에 며칠씩 잠도 못자고 체력이 바닥이 난 상황에서도 '1박2일' 촬영장만 가면 신이 났다. 엔도르핀 같은 존재다"며 신이 나 떠들었다.

주원은 지난 2월 말, 나영석 PD와 강호동이 물러난 '1박2일'에 새로운 멤버로 합류했다. 당시 멤버들이 대폭 물갈이 되면서 김승우 차태현 성시경 등과 함께 새 식구로 발탁됐다. 원래 멤버로 있던 엄태웅 이수근 김종민 등과 함께 새로운 멤버 구성을 꾸린 '1박2일'은 기대반 우려반 시선 속에 스타르를 끊었고 어느덧 반년이 지난 지금, 멤버들의 활약상이 고르게 호평받으며 내려왔던 주말 예능 왕좌 탈환을 노리고 있다. 시청률이 올랐고 호평이 늘어났고 팀워크도 환상이다.
'1박2일' 반년, 그렇다면 함께 살 부비며 지내고 있는 멤버 형들에 대한 주원의 생각은 어떨까.
주원은 "(김)승우 형은 굉장히 닮고 싶은 사람이다. 리더십이 장난이 아니다. '상남자'란 표현이 어울리는 것 같다. 또 배우로서도 굉장히 좋은 선배 아닌가"라며 "성격이나 마인드가 다르다. 후배들을 통솔하는 능력이 감탄을 자아낸다"고 맏형 김승우에 대한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또 "승우 형처럼 좋은 와이프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김남주 선배님이랑 통화하는 걸 들을 때마다 서로가 너무나 아끼고 사랑한다는 게 느껴진다. 부럽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이수근에 대해서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너무나 많은 형이다. 언제나 '힘들지? 어디 아파? 괜찮냐?'며 멤버들을 다독인다"며 "와이프나 아이들한테 하는 것만 봐도 마음이 얼마나 따뜻한 사람인지 느껴진다. 정말 가족들을 끔찍이 여기는 분이다"고 전했다.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엄태웅에 대해 묻자 입가에 배시시 미소부터 번진다. 주원은 평소 엄태웅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숨기지 않는다. 소속사가 같은 데다 영화 '특수본'을 함께 하며 깊은 사이가 됐다. 너무나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이자 '형아'다.
"태웅 형은... 그냥 늘 너무나 좋다. 형이 하는 말은 다 그냥 좋다. 재밌다. 형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난 형이 실제 친형인 것 같이 편하고 든든하다. 말이 필요 없을 것 같다.(웃음)"
또 차태현에 대해서는 "평소에도 작품이나 연기에 대한 고민들을 많이 하는 참 진지한 형이다. 촬영을 하다 틈이 나거나 쉬는 시간이면 배우로서 고민을 자주 얘기한다"며 "나 역시 배우로서 형에게 상의를 하기도 편하다. 오랜 연륜을 가진 분인데도 마음이 열려 있다. 연기적인 것이나 작품에 대한 얘기를 편하게 주고받고 조언을 듣는 게 참 좋다"고 말하며 차태현의 진지한 면모를 전하기도.
이어 성시경에 대한 칭찬으로 입이 마른다. "시경이 형은 굉장히 옳고 그름이 확고한 사람이다. '1박2일' 함께 하기 전에 '거만하고 까칠하다'는 소문을 들은 적도 있었는데 실제 함께 지내보니 소문과 정반대다"며 "누구보다도 어른을 공경하고 예의가 바른 사람이다. 정의롭다. 예를 들어 누군가 그릇된 행동을 하는 것을 보면 그냥 못 지나치는 성격이다. 나서서 바로 잡아 줘야 하는 성격인 거다. 그러다 보니 다소 까칠하다는 얘기들도 나왔을 것 같다. 하지만 누구보다 기본을 지키는 남자 중의 남자다."
김종민에 대해서는 "(어떤 사람인지)모르겠다"고 운을 뗐다. "종민이 형은 아직도 잘 모르겠다"며 크게 웃은 주원은 "정말 웃긴 사람이다. 실생활에서도 그렇다. 무척 활달한 성격 같고 그 모습이 그저 전부이겠구나 싶다가도 어느 때 보면 남자다운 면도 있을 것 같다. 알 수 없는 매력이 아직도 많다"며 "예능을 하는 사람으로서는 웃기려는 욕심이 많은 분이다. 배울 점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에는 최근 멤버들에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며 화제로 떠오른 일명 '새PD', 최재형 PD에 대한 생각을 안 들어 볼 수 없었다.
"무서운 사람인 것 같다. 처음에 봤을 때 무서운 분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겪어보니 따뜻하다. 웃으시면 무척 해맑다. 부끄러움도 많고.. 그런데 장난을 치면 못 받아들이신다.(이해를 잘 못해서) 순진하신 면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은 우리끼리 그런다. '우리가 뭐 여러 개 하는 것보다 새PD가 하나만 해도 더 웃긴 것 같다'고"라며 새PD의 물오른(?) 활약상에 대해 언급했다.
주원은 "사실 난 형들이랑 나이차이도 많고.. 성격도 무척 활달한 편이 아니라서 마음 만큼은 못 어울리는 것 같다"며 "형들이랑 더 친해지고 싶다. 이제 '각시탈'도 끝냈으니 형들이랑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얘기 나누고 싶다"고 밝히며 '1박2일' 팀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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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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