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프리뷰] 밴 헤켄, '넥센 4강' 실낱 불씨 살릴까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9.23 11: 16

사실상 올해 4강은 정해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최근 롯데가 7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미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공동 3위인 롯데-두산과 5위 넥센의 격차는 5.5경기, 산술적으로 롯데가 3승 6패, 두산이 4승 8패를 한다고 가정하면 넥센이 9승 1패를 거둘 시 순위가 뒤바뀐다. 물론 희박한 가능성이지만 '트래직 넘버'가 0이 될 때까지 최선을 다 하는 게 야구다.
넥센은 좌완 에이스 앤디 밴 헤켄(33)이 선발로 나선다. 밴 헤켄은 25경기에 출전, 10승 7패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 중이다. 시즌 9승을 거둔 뒤 한동안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으나 마지막 경기였던 18일 잠실 LG전에서 8이닝 무실점 역투로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밴 헤켄은 KIA 킬러라고 할 만하다. 올해 KIA전에 3경기 등판, 2승을 거두면서 평균자책점은 0.95를 찍었다. 경기당 1점도 채 허용하지 않은 셈이다. 이날 밴 헤켄의 호투로 넥센이 승리를 거둔다면 4강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는 게 가능하다.

KIA는 우완 서재응(35)을 내세워 4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올 시즌 서재응은 26경기에 등판해 7승 7패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서재응의 페이스는 나무랄 데 없다. 지난달 26일 대전 한화전 이후 5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3경기 연속으로 7이닝을 소화, 이닝이터의 면모까지 뽐내는 중. 다만 넥센을 상대로는 좋지 않았다. 5경기에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5.87로 다소 부진했다.
서재응은 이미 지난 2경기 연속 9회말 2아웃을 잡아놓고 경기가 뒤집혀 승리를 놓치는 아픔을 맛봤다. 3번째 도전에서 8승 수확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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