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충남체육회 꺾고 2012 핸드볼코리아리그 男 챔피언 등극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9.23 15: 56

남자 핸드볼의 최강자 두산이 라이벌 충남체육회를 꺾고 2012 핸드볼코리아리그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두산은 23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SK핸드볼경기장에서 벌어진 2012 핸드볼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충남체육회에 22-27로 패했다. 하지만 1·2차전 합산 성적으로 최종우승자를 가리는 핸드볼코리아리그의 규정에 따라 1차전 26-19 승리, 2차전 22-28 패배로 골득실에서 앞서 왕좌를 수성했다.
이로써 두산은 2009년 제1회 핸드볼코리아리그 우승 이후 단 한 번도 왕좌를 내주지 않고 4연패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1차전에서 26-19로 충남체육회를 완파한 두산은 7점의 여유를 놓치지 않았다. 초반부터 충남체육회의 거센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뒷심을 발휘하며 점수차를 좁혀나가 우승을 지켜낸 것.

충남체육회는 초반부터 주전들의 고른 득점으로 두산에 앞서나갔다. 1차전과는 정반대의 양상으로 진행된 2차전에서 충남체육회는 한 번도 두산에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다. 두산은 이재우가 전반에만 7골을 몰아넣으며 추격에 나섰지만 리드를 빼앗는데는 실패했다.
한 번 터지기 시작한 충남체육회의 공격은 멈추지 않고 계속됐다. 두산의 수비벽을 뚫고 이상욱과 김동철 이은호가 펄펄 날았다. 반면 두산은 이재우 외 다른 선수들의 공격이 충남체육회 한경태 골키퍼의 선방에 번번이 가로막히며 추격에 곤란을 겪었다.
14-11로 앞서가던 상황에서 잠시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두산이 정의경의 골로 추격할 채비를 갖추자 충남체육회는 곧바로 연속 득점을 성공시키며 부리나케 도망쳤다. 마지막 두산의 7m 드로 찬스가 무위로 돌아가며 두 팀은 16-12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전에도 충남체육회의 질주는 이어졌다. 후반 10분 동안 두산이 단 1골을 넣는데 그친 가운데 충남체육회는 4골을 성공시키며 20-14 리드를 지켜나갔다.
하지만 윤경민과 나승도를 앞세운 두산 역시 충남체육회의 뒤를 바짝 쫓았다. 안정을 되찾은 두산은 견고한 수비로 충남체육회의 공격을 틀어막으며 조금씩 점수차를 좁혀나갔다.
후반 19분 충남체육회의 공격을 막아낸 두산은 곧바로 역습에 나섰다. 텅 빈 충남체육회의 골문을 향해 임덕준이 단독 돌파를 강행, 기어코 골을 성공시키며 22-20 2점차까지 따라붙었다.
경기 종료 시간에 가까워질수록 두산의 집중력은 빛을 발했다. 하지만 충남체육회도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다. 충남체육회는 경기 종료 5분 전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28-22까지 점수를 벌렸다. 그러나 우승을 위해 필요한 8점 이상의 점수차를 만들지 못하며 결국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무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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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원=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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