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핸드볼코리아리그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두산은 23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2 핸드볼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충남체육회에 22-27로 패했다. 그러나 1·2차전 합산 성적으로 최종우승자를 가리는 핸드볼코리아리그의 규정에 따라 1차전 26-19 승리, 2차전 22-28 패배로 골득실에서 앞서 왕좌를 수성했다.
이로써 두산은 2009년 제1회 핸드볼코리아리그 우승 이후 단 한 번도 왕좌를 내주지 않고 4연패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1차전에서 26-19로 충남체육회를 완파한 두산은 7점의 여유를 놓치지 않았다. 초반부터 충남체육회의 거센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뒷심을 발휘하며 점수차를 좁혀나갔고 마지막 반격마저 막아내며 우승을 차지한 것.

한국 최초의 실업 핸드볼팀이자 최초의 남자 실업팀인 두산은 남자 핸드볼의 변함없는 강자로 군림해왔다. 올 시즌 역시 정규리그 1위를 일찌감치 확정지으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은 두산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맞상대였던 충남체육회와 다시 한 번 맞붙어 4연패를 일궈냈다.
'살아있는 전설' 윤경신과 박중규는 팀을 떠났지만 정규리그 MVP 이재우와 정의경, 윤경민이 정상급 기량을 과시하며 팀을 이끌었다. 특히 이재우는 리그 득점 1위, 도움 2위를 차지하며 두산 공격의 핵으로 맹활약 중이다.
2012 핸드볼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전은 1·2차전 합산 성적으로 최종우승자를 가린다. 1차전에서 26-19로 충남체육회를 완파한 두산은 7점의 여유를 갖고 2차전을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의 설욕을 꿈꾸는 충남체육회의 거센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충남체육회는 전반 김동철과 이은호, 이상욱 등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두산에 16-12 리드를 가져왔다.
후반 뒷심을 발휘하며 점수차를 좁히던 두산은 경기종료를 불과 10여 분 남겨둔 막판 다시 한 번 충남체육회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충남체육회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6연속 득점을 성공시키며 우승을 위해 필요한 8점차 리드의 고지를 향해 질주했다.
그러나 챔피언결정전의 판도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막판까지 아슬아슬한 접전을 펼치며 명승부를 보여준 충남체육회는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마저 '디펜딩 챔피언' 두산 앞에 무릎을 꿇으며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무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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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원=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