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중심타자 김현수(24)가 홈런에 대한 강한 열망을 보였다.
김현수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 시즌 19차전에 앞서 얼마 남지 않은 시즌 목표에 대해 “올 시즌 개인 기록이 안 좋다. 그나마 좋았던 게 득점권 타율인데 3위까지 급추락하고 말았다. 이러다가 3할 타율과 두 자릿수 홈런 모두 올 시즌에 끊기게 생겼다”고 아쉬움을 보였다.
김현수는 타율 3할과 두 자릿수 홈런 중 무엇이 더 중요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무조건 홈런이다. 3할을 크게 중요하지 않다”며 “2009년 이후 꾸준히 두 자릿수 홈런을 치고 있는데 나는 중심타선에서 서는 타자인 만큼 홈런과 타점이 중요하다. 2008년부터 이어진 3할 타율은 끊겨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두 자릿수 홈런이 지닌 의미를 강조했다.

올 시즌 김현수는 꾸준히 3할 타율을 유지하다가 8월 타율 2할4푼6리, 9월 타율 1할9푼1리로 부진하면서 22일 경기까지 타율 2할9푼3리 홈런 7개 6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어 김현수는 넥센 박병호가 홈런 30개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병호형이 엄청 부럽다. 나는 홈런 25개도 넘겨본 적이 없다. (김)태균이 형의 4할 도전과 고타율도 부럽지만 병호형의 홈런 30개가 가장 부럽고 나도 언젠가는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타격부진에도 외야수비는 꾸준히 향상하고 있는 노하우도 전했다. 김현수는 “수비시 포수의 미트 위치를 꾸준히 체크하고 타구 방향을 예측하고 있다. 그래서 호수비도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웃었다.
한편 김현수는 전날 오후 2시 경기를 치른 소감으로 “오랜만에 해서 그런지 밸런스가 떨어졌다. 월요일에 경기하는 것은 결국 다른 날 쉬니까 크게 상관없는데 2시는 좀 어색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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