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4연패' 이상섭, "10연패라도 하고 싶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9.23 16: 55

"앞으로 5, 6연패가 아니라 10연패라도 하고 싶다".
리그 출범 이후 단 한 차례도 왕좌를 내주지 않은 최강의 디펜딩 챔피언 두산이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상섭 감독의 승리에 대한 갈망은 멈출 줄 몰랐다.
두산은 23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SK핸드볼경기장에서 벌어진 2012 핸드볼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충남체육회에 22-27로 패했다. 하지만 1·2차전 합산 성적으로 최종우승자를 가리는 핸드볼코리아리그의 규정에 따라 1차전 26-19 승리, 2차전 22-28 패배로 골득실에서 앞서 왕좌를 수성했다.

핸드볼 코트의 승부사로 불리는 이상섭 감독은 4연패의 기쁨을 만끽했다. 윤경민과 박중규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이 빠져나가 선수층이 얇아졌다는 평가를 받은 두산이지만 챔피언의 자리를 수성하며 남자 핸드볼 최강팀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그러나 이 감독은 "앞으로 5, 6연패가 아니라 10연패라도 하고 싶다"며 농담 섞인 소감을 전했다. "윤경신과 박중규가 빠져서 힘들었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한 결과다"라고 자평한 이 감독은 "박중규가 있었다면 더 수월하게 우승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평소 촘촘한 수비로 20점 이상 실점하는 일이 드물었던 두산은 이날 충남체육회에 무려 28점이나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에 대해서도 이 감독은 "이런 일은 드물다. 어제(22일)는 수비가 잘 됐는데 오늘은 그렇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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