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전 패배로 10경기 무승이라는 부진을 이어간 제주의 박경훈 감독은 또 다시 부진의 고리를 끊지 못했다는 점에서 속이 쓰린 모습이었다.
제주는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32라운드 수원 원정에서 1-2로 패했다. 전반 5분 만에 이상호에게 선취골을 내준 제주는 후반 2분 서동현의 동점골로 따라붙었지만 후반 31분 스테보에 결승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박경훈 감독은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상화이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며 “1-1이 된 후 패스 연결이 잘 됐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패인을 분석했다.

이어 박경훈 감독은 지금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터닝포인트를 마련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안타깜움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내용도 좋아야하지만 지금 우리에게 제일 중요한 건 승리하는 것이다. 어떻게든 1승을 따내야 하는데 계속 패하거나 비기고 있다. 터닝포인트를 찾는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박경훈 감독은 부상으로 계속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산토스의 공백에도 아쉬움을 표했다.
박 감독은 “(산토스의 낙마로) 공격력이 떨어진 감이 없지만 몸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면 투입해야 한다. 산토스가 돌아올 때까지 공백을 슬기롭게 헤쳐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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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