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의 토종 공격수 서동현(27)이 ‘친정팀’ 수원 삼성을 상대로 시즌 10호골을 뽑아내며 포효했지만 아쉽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스플릿 리그 개막 후 첫 경기였던 전북 현대전에서 0-1로 패한 후 클럽하우스에 ‘필사즉생’이란 플래카드를 걸 만큼 강한 의욕을 보였던 제주는, 23일 수원 원정에서 전반 5분과 후반 31분 이상호와 스테보에 2골을 허용하며 2-1로 패했다.
제주는 0-1로 끌려가던 후반 2분 ‘해결사’ 서동현이 귀중한 동점골을 뽑아내며 패배의 수렁에서 벗어나는 듯 했지만 승리의 여신은 수원의 편이었다.

팀의 패배와 함께 4년 만에 시즌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서동현의 활약도 반감됐다.
지난 3월 수원과 홈경기서도 경기 종료 직전 짜릿한 2-1 역전골을 터트리며 친정팀을 울렸던 서동현은 이날 역시 제주의 공격 선봉장 역할을 수행하며 올 시즌 10호골(3도움)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다.
서동현 개인적으로도 한 시즌 두 자리수 득점에 성공한 건 지난 2008년(13골2도움) 이후 4년 만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더 특별했지만 아쉽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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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