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승’ 송은범, SK 2위 점령케 한 에이스 본능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9.23 19: 48

“(송)은범이가 6, 7회만 던져주면 자신 있다.”
SK 이만수 감독의 바람을 완벽히 충족시켜줬다. SK의 우완투수 송은범(28)이 에이스 본능을 발휘하며 팀의 4연승, 2위 점령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송은범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과 시즌 19차전에 선발 등판해 총 95개의 공을 던지며 7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팀 승리와 함께 8승을 올렸다.

최고 구속 152km를 찍은 직구와 각도 큰 슬라이더,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커브가 적절한 조화를 이뤘다. 이따금씩 커브가 높게 형성되어 안타로 이어졌지만 병살타 3개를 유도하며 에이스 칭호가 아깝지 않은 투구였다.
첫 이닝부터 위기였지만 실점을 막았다. 송은범은 1회말 이종욱과 손시헌을 범타처리했지만 김현수에게 던진 직구가 우전안타, 윤석민에게 던진 몸쪽 직구도 좌측 담장에 맞는 안타가 되면서 2사 1, 3루로 몰렸다. 실점 위기에서 송은범은 오재일을 커브로 투수 앞 땅볼처리 하며 1회를 끝냈다.
1-0의 리드를 지키던 송은범은 4회말에 한 점을 내주고 말았다. 송은범은 첫 타자 윤석민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가 됐고 오재일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로 몰렸다. 다시 위기에서 송은범은 이원석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던진 커브가 1타점 중전안타가 되면서 1-1이 됐다.
비록 동점을 내줬지만 송은범은 5회말을 다시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쳤고 6회초 조동화의 1타점 좌전안타로 리드를 잡았다. 팀이 앞서간 상황에서 송은범은 6회말 손시헌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김현수에게 1루 땅볼 병살타를 유도하고 윤석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7회말에도 이원석을 병살타로 잡아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하며 이날 등판을 마쳤다.
경기 후 송은범은 “경기 전 몸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조)동화형이 두산 첫 타자를 호수비로 잡아준 것이 편한 마음을 가지게 했다”며 “초반 흐름이 좋지 않았지만 병살타를 유인하면서 흐름이 좋게 됐다. (정)상호형의 볼 배합대로 던진 게 주효했고 욕심 부리지 말자는 마음가짐이 좋은 투구 내용의 원인이 됐다”고 이날 투구를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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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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