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지긋지긋한 7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서 7회 손아섭의 결승타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지난 14일 광주 KIA전 이후 7연패 탈출. 선발 고원준은 4승 사냥에는 실패했지만 5이닝 1실점(4피안타 4볼넷 2탈삼진) 쾌투를 선보이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4회 1사 후 이병규가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김용의가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 1점을 먼저 얻었다.

반격에 나선 롯데는 4회말 공격 때 용덕한의 솔로포로 1-1 균형을 맞췄다. 용덕한은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LG 선발 신재웅과 볼카운트 2B 2S에서 7구째 직구(140km)를 공략해 110m 짜리 좌월 솔로포를 가동했다. 두산 시절이었던 2009년 8월 28일 잠실 KIA전 이후 1122일 만의 홈런이었다.
1-1로 팽팽하게 맞선 롯데의 7회말 공격. 선두 타자 전준우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트린 뒤 김주찬이 희생 번트를 성공시켰다. 1사 3루 천금같은 기회를 잡은 롯데는 손아섭의 우전 안타에 힘입어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상대 폭투와 홍성흔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 추가 득점 기회를 마련한 롯데는 황재균의 내야 땅볼 때 손아섭이 홈을 밟아 3-1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안타 2개를 추가한 손아섭은 이승엽(삼성)과 김태균(한화)를 제치고 최다 안타 부문 단독 선두로 점프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김사율은 시즌 34세이브째를 거두며 구원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반면 LG 선발 신재웅은 5이닝 1실점(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으로 잘 던졌으나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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