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수적 우세에도 고전'...리버풀전 2-1 역전승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9.24 00: 4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수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고전 끝에 리버풀에 역전승을 차지했다.
맨유는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리버풀과 원정경기서 하파엘과 로빈 반 페르시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리그 개막전에서 에버튼에 패배했던 맨유는 이후 4연승을 달리며 4승 1패 승점 12점을 기록, 1위 첼시(4승 1무 승점 13)보다 승점 1점이 부족한 2위에 자리 잡았다. 리버풀은 2무 3패를 기록하며 개막 후 무승 탈출에 실패했다.

리버풀의 투지가 빛나는 경기였다. 리버풀은 전반 39분에 존조 셸비가 위험한 태클을 시도한 탓에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처했다. 하지만 물러섬이 없었다. 오히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한 골을 뽑아냈다. 스티븐 제라드의 발리슛이 멋지게 맨유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대로 당할 맨유는 아니었다. 맨유는 골을 허용한지 5분 만에 동점골을 만들었다.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크로스를 가가와 신지가 가슴 트래핑으로 떨어트렸고, 이를 받은 하파엘이 슈팅으로 연결해 리버풀의 골대에 공을 집어 넣었다.
맨유의 동점골에도 분위기는 여전히 리버풀의 차지였다. 리버풀은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점유율에서 52%로 앞섰다. 슈팅수도 14-8로 두 배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맨유는 골키퍼 안데르스 린데가르트의 선방이 없었다면 추가골을 내줄 뻔 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미소를 짓는 쪽은 맨유였다. 맨유는 자신들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36분 발렌시아의 역습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낸 맨유는 반 페르시가 키커로 나서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리버풀의 골키퍼 페페 레이나가 공의 방향을 읽었지만 막지는 못했다.
리버풀은 방법이 없었다. 시간도 부족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수적 열세였다. 주축 수비수인 다니엘 아게르도 부상으로 교체가 되는 바람에 수비도 흔들렸다. 결국 리버풀은 한 명이 적은 상황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홈에서의 패배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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