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원정에서의 승리에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맨유는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리버풀과 원정경기서 하파엘과 로빈 반 페르시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결과는 맨유의 승리였지만 내용은 리버풀의 승리나 마찬가지였다. 리버풀은 전반 39분 존조 셸비가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처했다. 그럼에도 볼 점유율은 52%로 우세했다. 슈팅수도 14-8로 두 배에 가까웠다. 리버풀이 후반 36분 페널티킥만 내주지 않았다면 맨유는 결코 승리를 거둘 수가 없었다.

오죽했으면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도 고개를 저어댔다. 퍼거슨 감독은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서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후반전에는 점유율에서 앞섰지만 리버풀의 선수가 한 명 부족해서였다"며 이날 경기력에 실망을 표했다.
'스카이스포츠'의 평점은 퍼거슨 감독의 실망을 대변했다. 동점골을 터트린 하파엘만이 팀 내 최고 평점인 8점을 받았다. 반면 패배한 리버풀에서는 스티븐 제라드와 라힘 스털링이 평점 8점의 주인공이 됐다.
최저점도 맨유의 차지였다. '스카이스포츠'는 후반 44분 투입된 대니 웰벡에 대해 "짧은 시간의 카메오"였다며 양 팀 통틀어 최저점인 3점을 부여했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루이스 나니도 큰 차이 없는 4점에 그쳤다. 리버풀에서는 후반 35분에 투입된 제이미 캐러거 평점 4점을 받았다.
가가와 신지도 화살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가가와는 하파엘의 동점골을 만들어냈지만 적극적이지 못한 모습에 평점이 6점에 그쳤다. 이날 출전한 맨유 14명의 선수 중 가가와를 포함한 7명이 평점 6점을 받으며 승리에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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