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FA 보강선언…KIA 스토브리그 큰 손?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9.24 07: 09

스토브리그 큰 손이 되는가
선동렬 KIA 감독의 FA 정책이 확 바뀌었다. 최근 수년 동안은 육성을 위해 겉으로는 FA를 영입하지 않겠다고 했다. 구단이 알아서 잡아주면 받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이제는 드러내놓고 FA 선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만큼 팀 전력 강화가 시급하다고 생각한 듯 하다.  
선 감독은 지난 23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이제 우리도 FA 선수를 데려와야 될 것 같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삼성 감독시절 유지했던 외부의 전력 보강 보다는 육성을 우선시하는 방침이 사실상 바뀐 것이다. 여기에는 내년에는 우승을 하겠다는 의지가 포함되어 있다.

선 감독은 작년 부임 당시 FA 선수에 관심을 갖기는 했다. SK에서 FA를 선언한 잠수함 투수 정대현을 주목했다. 정대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지 않고 국내 유턴을 모색하자 구단이 나섰고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결과적으로 정대현은 롯데를 선택해 무산됐다. 그럼에도 선감독은 아쉬운 감정은 드러내지 않았다. KIA가 충분히 정상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추었다고 보았다.
그러나 한 시즌을 치러본 결과 생각이 달라졌다. 투수력, 공격력, 수비력 모두 무너졌고 4강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따라서 지금의 발언은 FA 영입과 관련해 구단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을 한 것으로 보인다. 내년 시즌을 구상해본 결과 육성 등 내부에서 답을 찾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보강이 필요한 대목은 많다. 내야수와 오른손 외야수, 그리고 좌완 소방수급 투수로 꼽힌다. 내야수는 허벅지 부상중인 3루수 이범호의 복귀 가능성 낮을 경우, 아울러 1루수 최희섭의 부상과 부진에도 대비해야 한다. 장타력을 갖춘 오른손 외야수도 필요하다. 그리고 왼손 필승맨과 소방수 부재는 최대의 고민이다.
예비 FA 가운데 준척급 이상의 후보를 꼽자면 LG 정성훈, 롯데 김주찬, LG 이진영 등이  거론되고 있다. SK 이호준과 롯데 홍성흔도 눈에 띤다. 좌완 투수는 롯데 강영식도 있다. 하지만 좌완 소방수급 투수는 외국인에서 찾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KIA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큰 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KIA는 작년 선 감독에게 보강의 선물을 주지 못한 만큼 이번에는 대대적인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FA 영입 뿐만 아니라 트레이드 가능성도 있다. 사실상 공개 전력 보강을 선언한 KIA가 어떤 행보를 보일 것인지 팬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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