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주말연속극 '내딸 서영이'의 초반 질주가 시작됐다. 그 탓에 비슷한 시간대에 겹치는 MBC '아들녀석들'이 방송 첫주부터 난관에 봉착하고 말았다.
24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3일 방송된 '내딸 서영이'는 전국기준 29.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30%대 진입 가능성을 열었다. 이는 전날 방송분(23.3%)보다 대폭 상승한 성적. 반면 '아들녀석들'은 전국기준 7.2%의 시청률을 기록, 전날 첫회(7.7%)보다 떨어진 성적을 보였다.
'내딸 서영이'와 '아들녀석들'은 약 20분가량 같은 시간대 맞물려 방송된다. '내딸 서영이'가 먼저 전파를 타고 '아들녀석들'이 후에 방송이 되기 때문에 먼저 시청자들을 선점한 작품이 아무래도 유리할 수밖에 없는 형편. 이러한 상황을 감안한다고 해도 '아들녀석들'은 방송 첫주부터 전작인 '무신'이 기록한 10%대 초반 시청률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성적을 보이며 불안한 스타트를 끊은 모습이다.

반면 '내딸 서영이'는 꾸준한 상승세를 이은 결과 방송 2주 만에 시청률 30% 목전까지 다다랐다. KBS 주말극의 저력이 확인되는 결과다. 이 역시 전작인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수혜를 감안하고서라도 작품 자체의 흥미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방송가의 분석. '내딸 서영이'는 3, 4회에 접어들면서 서영(이보영 분) 남매와 아버지 삼재(천호진 분)의 관계, 서영과 우재(이상윤 분)의 러브라인 등이 본격 등장하면서 안방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제 인기 질주에 시동을 건 '내딸 서영이'가 과연 어느 정도의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지, '아들녀석들'의 초반 레이스가 불안하게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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