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을 막 시작하는 남자, 또는 추석 등 명절을 맞아 오랜만에 격식을 차려야 하는 남자라면, 누구나 전에 안 하던 짓(?)을 하게 된다. 그 중 하나가 넥타이 착용이다. 물론 교복이 넥타이를 매는 스타일인 경우도 있겠지만, 보통 학생들의 교복 넥타이는 이미 매듭이 지어져 있고 머리를 그 안에 집어넣거나, 간편하게 뒤쪽에 고리를 채우는 식으로 만들어진다.
그러나 ‘신사’의 진짜 넥타이는 다르다. 매일 아침 하나의 의식을 치르듯이 매야 하는데,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바쁜 출근 준비 중에 이것 또한 고역이다.
남성의류쇼핑몰 조군샵은 넥타이 매기가 아직 익숙하지 않은 이들을 위해 가장 대표적인 넥타이매는 법을 설명한 ‘영상 특강(http://jogunshop.com/board/gallery/read.html?no=986100&board_no=25)’을 준비했다.

★1. 윈저 노트(Windsor knot)

영국의 왕인 에드워드 8세, 즉 윈저공이 즐겨 매던 스타일이라고 전해진다. 공식적인 모임에 참석할 때 가장 어울리며, 넥타이의 폭이 넓고 긴 클래식 타이에 좋다. 좌우로 두 번 매듭을 지어, 완성했을 때 매듭이 크므로 너무 두꺼운 넥타이는 피하는 편이 좋다.
★2. 하프 윈저 노트(Half Windsor knot)

윈저 노트에서 좌우로 두 번 돌리는 절차를 한 번으로 줄인 매듭법으로, 매듭이 좀더 슬림해 세련되고 간결한 느낌을 준다. 꽉 조여 주면 더욱 멋스러우며, 클래식한 와이드 타이보다는 폭이 조금 좁고 컬러감이 화려한 레귤러 타이에 잘 어울린다.
★3. 더블 노트(Double knot)

두 번 돌려서 처음 돌린 매듭 부분이 두 번째 돌린 매듭 아래로 조금 보이도록 매는 것이 포인트다. 살짝 ‘마구 맨’ 것처럼 보이는 것이 오히려 매력이며, 바쁘지만 격식을 잊지 않는 남자답게 스마트하고 센스있는 인상을 줄 수 있다.
★4. 더블 크로스노트(Double cross knot)

서로 교차시켜 밸런스가 좋도록 만들어진 Z형의 매듭으로 섬세함을 나타내는 방법으로, 역시 캐주얼한 복장에 포인트를 준다. 더블 노트와 더블 크로스 노트는 모두 매듭이 눈에 확 띄는 편이므로, 너무 복잡한 패턴의 넥타이보다는 심플한 단색 넥타이를 택하는 편이 더 어울린다.
사진과 동영상을 통해 가장 대표적인 넥타이 매는 법 4가지를 소개한 조군샵 김광민 이사는 “수많은 넥타이 매는 법이 있지만, 4가지 정도만 익혀두고 넥타이 디자인에 따라 살짝만 달리해도 옷 잘 입는 남자로 단번에 등극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익숙하지 않다면 ‘입문’으로, 이미 익숙한 일이라면 ‘발전’으로 활용해보자. 약간의 시간만 투자하면 당신의 목덜미가 훨씬 세련되게 바뀔 수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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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군샵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