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서 컴백' 이상호, 복귀골로 뒤늦은 신고식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9.24 09: 36

아랍에미리트연합 알 샤르자에서 6개월 임대를 끝내고 돌아온 수원 삼성의 이상호(25)가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시즌 첫 골을 터트리며 뒤늦게 복귀를 신고했다.
스플릿 리그 시작 후 첫 경기였던 포항전에서 1-2로 패하면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수원은 이상호의 선취골을 디딤돌 삼아 지난 23일 홈에서 제주를 2-1로 꺾어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중앙과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만능 MF인 이상호는 지난 7월 수원에 복귀하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그는 이후 6경기에서 단 한 개의 공격포인트도 올리지 못한 채 침묵을 이어갔다.

여기에 의욕적으로 준비했던 포항전에서는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상호는 지난 23일 제주전에서 다시 선발 특명을 받고 복귀, 전반 5분 만에 골을 터트리며 제주의 기를 꺾었다. 서정진의 슈팅이 수비에 막혀 나오자 벼락같이 달려들어 재차 슈팅해 골을 만들어냈다.
골이 전부는 아니었다. 이상호는 제주를 맞아 측면과 중앙에서 쉴새없이 뛰어다니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중앙 미드필더인 이용래가 제주전에서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시즌 아웃 당하면서 남은 경기 그의 역할은 더욱 커졌다.
윤성효 감독 역시 앞으로의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윤 감독은 “임대 기간이 길진 않았지만 어느 정도 적응의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다. 오늘 골맛을 보면서 앞으로 상승세를 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남은 경기서 중용의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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