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규! 2골”...손흥민이 쓰거나 깬 3가지 기록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9.24 16: 16

함부르크의 손흥민(20)이 지난 23일(한국시간) ‘독일 최강’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2골을 폭발하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특히 이날 2골은 개인적인 기쁨을 넘어 함부르크를 둘러싼 여러 기록들을 멈춰 세우거나 이었다는 점에서 더 의미있었다. 
첫 번째는 좀처럼 멈추지 않을 것 같았던 도르트문트의 리그 31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저지했다는 점이다. 바이에른 뮌헨을 제치고 독일 분데스리가 2연패를 달성한 도르트문트는 명실상부 현 독일 최강이다. 그들은 올 시즌 3경기(2승1무)를 포함해 지난 2011년 9월 하노버 원정(1-2, 패) 이후 31경기째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손흥민이 쏘아올린 2골은 도르트문트의 이 엄청난 기록 행진을 멈춰 세웠다. 특히 이 부문 최고 기록의 주인공이 다름 아닌 함부르크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컸다. 함부르크는 지난 1983년 36경기 무패행진 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손흥민으로선 자신의 팀이 가지고 있는 자랑스러운 기록을 지켜낸 셈이다.

지난 시즌 중반 이후부터 극심한 골가뭄을 겪고 있는 함부르크에서 무려 18개월 만에 나온 멀티골(2골 이상)이라는 점도 의미 깊다. 함부르크는 지난 2011년 3월 FC쾰른에 6-2 대승을 거둘 당시 믈라덴 페트리치가 해트트릭을 달성한 이후 지금껏 리그 44경기를 치르는 동안 그 누구도 2골 이상 기록하지 못했다.
또 손흥민 개인적으로도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 2010년 11월, 18살의 나이에 하노버 원정에서 2골을 터트린 이후 근 2년 만에 다시 기록한 개인통산 2호 멀티골이었다. 
마지막으로 함부르크는 도르트문트전 승리로 10년 만에 다시 반복될 수 있었던 개막 후 4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지난주 프랑크푸르트전까지 내리 3연패를 당했던 함부르크는 만약 도르트문트전에서마저 패했다면 지난 1972-73시즌(4연패) 이후 40년 만에 다시 한 번 최악의 스타트를 끊을 뻔 했다.
하지만 함부르크는 손흥민의 그림 같은 2골로 개막 4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함부르크로서는 이래저리 손흥민의 멀티골 활약이 고마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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