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깐한 뷰티 점령기]비비크림의 진화 ‘안색크림’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2.09.24 10: 22

- 여기자 2인의 뷰티품평, 이번엔 '안색크림 특집'!
평소 메이크업에 귀차니즘을 느끼는 이라면, 최근 등장한 '안색크림'이라는 제품에 주목한 적이 있을 것이다.
베이스 메이크업 대용으로 커버력이 좋으면서 동시에 피부재생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뷰티업계를 강타했던 ‘비비크림’ 열풍 뒤로, ‘안색크림’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안색크림이란 ‘안색을 밝혀주는 크림’의 줄임말이다.

안색크림은 제품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주름개선, 피부 속 수분보충 등 기초제품에서 볼 수 있는 기능성과 커버력을 겸비한 제품이다. 따라서 세안 후, 크림 하나만 바르면 기초부터 베이스메이크업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 편리하다. 비비크림에 비교해 가벼운 제형이며, 피부 톤을 잡아준다. 단, 컨실러 만큼이나 말끔한 커버력을 기대하면 안된다.
오센 스타일 깐깐리뷰(깐깐한 뷰티 점령기)는 ‘안색크림 특집’과 함께 화장품 브랜드 3곳을 선정했다. 포털에 ‘안색크림’이라는 키워드를 쳤을 때 연관검색어로 등장하는 많은 브랜드 중 엄선했다.
선정된 3가지 브랜드는 과거 메이크업 아티스트 조성아의 이름을 내걸었지만 지금은 독립한 ‘오리지널 로우’, 뷰티블로거들 사이에서 품평이 좋은 천연화장품 ‘그레이멜린’, '나비크림'이란 별칭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로드숍 ‘홀리카 홀리카’다.
안색크림의 깐깐한 품평을 위해 여기자 2명은 3가지의 제품이 도착한 9월 3일부터 21일까지 3주간 각각의 제품을 번갈아 가며 사용했다.
▲ 오리지널로우, 원 스탑 컴비네이션 크림
 
1) 깐깐 선정 이유
 - 최지영 : 안색크림을 처음 알게 해준 브랜드. 피부톤에 따라 색이 변한다고?
 - 황인선 : 안색크림의 원조 ‘썬킬(SUN-KILL) 한겹크림’이라는데.
2) 깐깐 전성분 체크
 ① 파라벤 (O)
 ② 페녹시에탄올 (O)
 ③ 향료 (O)
 ④ 색소 (O)
 ⑤ 미네랄 오일 (X)
3) 깐깐 가격 분석
 - 1g당 1,160원 (용량 50g, 정가 58,000원)
4) 깐깐 기자 체험
★ GOOD & BAD 최지영 기자 'A+' ☞ “기자는 반했다”
 - 촉감 'A' : 적당한 수분과 유분기로 부담 없이 잘 발린다.
 - 안색효과 'A+' : 과하지 않고 적당한 피부톤을 만들어준다.
 - 지속력 'A' : 얼굴을 손으로 과하게 만지지 않는 이상 꽤 지속된다.
종합평가
기자에게는 이 안색크림이라는 제품 자체가 무척 생소했다. 특히나 이 제품은 사용자의 피부톤에 맞게 색이 변한다고 하는 신기한 제품. 엄청난 호기심을 가지고 사용에 들어갔다. 일단 용기가 펌프 식으로 되어 있어 누르면 액체가 나와서 사용하기에는 편했다.
신기하게도 약간은 회색빛을 띠던 제품이 얼굴에 바르자 스킨톤으로 바뀌면서 기자의 피부와 유사한 빛을 냈다. 평소 비비크림이나 파운데이션을 바를 때 퍼프를 사용하기 때문에 손으로 바르는 것이 처음에는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생각보다 흡수도 빠르고 잘 발려서 괜찮았다.
기자가 이 제품에 반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이다. 적당한 커버력으로 너무 과하지 않게 피부 안색이 좋아 보인다. 비비크림은 약간 화장한 티가 많이 나서 민낯에 가볍게 바르기에 부담스러웠었는데 이 제품은 적당한 피부 표현을 해주었다.
화장하기 싫은 날 원 스탑 컴비네이션 크림 하나만 바르고 외출해도 될 만큼 기자는 이 제품의 안색효과에 매우 만족한다.
★ GOOD & BAD 황인선 기자 'A+' ☞ “안색크림, 너무 가볍고 편리해"
 - 촉감 'A' : 너무 묽지 않은 크림제형, 회색빛 입자가 들어있어 ‘약간 거침’
 - 안색효과 'A+' : 피부의 붉은 기를 잡아내는 정도로 자연스러워
 - 지속력 'B+' : 3시간 이내가 가장 효과적이야
종합평가
오리지널 로우의 원 스탑 컴비네이션 크림은 펌프식의 독특한 케이스만큼이나, 제형 역시 독특하다. 겉보기에는 흰색이지만,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회색빛의 고운 입자가 촘촘히 박혀있다. 마치 영양 크림에 들깨가루를 섞어 놓은 듯한 인상을 받았다.
크림을 피부에 도포한 후, 손으로 문지르면 흰색이었던 제형이 피부색에 가까운 컬러로 점점 변화한다. 때문에 피부색과 상이하지 않고, 아주 자연스럽게 본인의 피부색을 유지하며 톤만 살짝 개선되는 효과를 느낄 수 있다.
기자는 퇴근 후 헬스장에서 ‘민낯인 척’하기 위한 용도로 안색크림을 이용했다. 티셔츠가 흠뻑 젖을 정도로 런닝머신과 근육 운동을 1시간 30분 정도 했다. 다행스럽게도 안색개선 효과는 운동이 끝날 때 까지 지속됐으며, 홍조 커버력에 도움이 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단, 피부의 잡티나 트러블 흔적까지 꼼꼼하게 커버해주진 않는다.
오리지널 로우의 원 스탑 컴비네이션 크림의 가장 큰 장점은 세안 후 바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헬스장이나 목욕탕 등을 이용할 때 이것 하나만 챙기면 좋을 것으로 보인다.
▲ 그레이멜린, 샤이니 스킨 안색크림
 
1) 깐깐 선정 이유
 - 최지영 : 안색크림을 조사하던 중, 뷰티 블로그에서 꽤 자주 눈에 띄더라.
 - 황인선 : 뷰티 블로거들 사이에서 입소문난 ‘안색크림’.
2) 깐깐 전성분 체크
 ① 파라벤 (X)
 ② 페녹시에탄올 (X)
 ③ 향료 (X)
 ④ 색소 (X)
 ⑤ 미네랄 오일 (X)
3) 깐깐 가격 분석
 - 1g당 660원 (용량 50g, 정가 33,000원)
4) 깐깐 기자 체험
★ GOOD & BAD 최지영 기자 'B+' ☞ “화사한 느낌은 제일이네”
 - 촉감 'A' : 부드럽게 잘 발린다.
 - 안색효과 'B+' : 커버력은 없지만 샤이니한 효과는 뛰어나다.
 - 지속력 'B+' : 샤이니한 느낌이 꽤 오래 지속된다.
종합평가
이 제품은 공식 홈페이지에 '커버력이 없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에, 다른 안색크림과는 기능이 다소 다르다. 때문에 그 외의 것들을 중점적으로 확인해 봤다. 용액 자체에서 상당한 펄감이 느껴져 보기만 해도 실키한 느낌이 든다. 묽어서 얼굴에 바를 때도 부담 없이 잘 발린다.
확실히 다른 제품들이 비해 화사한 느낌은 강하다. 소위 TV 속 여자 연예인들이 꿀광 피부라며 민낯을 보여줄 때 얼굴에 광채가 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샤이니 스킨 안색크림이 바로 그러한 역할을 한다.
바르고 난 직후에는 얼굴에 물기가 있는 것처럼 광채가 난다. 커버력은 없지만 샤이니한 느낌이 강해서 약간 안색이 맑아 보이는 효과를 준다. 하지만 기자 개인적으로는 약간의 커버력까지 있었으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피부가 아주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화사함만으로는 조금 부족한 느낌이었다.
★ GOOD & BAD 황인선 기자 'A' ☞ “안색크림보단 ‘광채크림’인듯”
 - 촉감 'A+' : 에센스 만큼이나 묽은제형, 펄 입자가 한가득
 - 안색효과 'A+' : 스타들의 물광피부 비법이 이건가?
 - 지속력 'B' : 촉촉하게 스며들지만.. 1시간도 안가 ‘그냥 내 피부’가 된 듯
종합평가
종합평가를 하기에 앞서, 그레이멜린의 샤이니 크림은 이번 리뷰에 참여한 타 브랜드의 ‘안색크림’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점을 미리 밝혀둔다. 타 브랜드의 안색크림은 베이스 메이크업 대용으로 쓸 수 있을 정도의 커버력이 있는 반면 샤이니 크림은 ‘피부색’보다는 ‘광채’에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실제 홈페이지에서는 커버력을 원하는 사람은 비비크림이나 파운데이션을 함께 이용하라고 공지하고 있다.
그레이멜린의 샤이니 크림과 첫 대면한 순간 떠오른 것은 ‘진주’다. 에센스처럼 흘러내릴 듯 묽은 제형에 은은한 펄 입자가 풍부하다. 크림을 피부에 도포한 후, 손으로 문지르면 은은하게 반짝이는 입자가 골고루 퍼지며 광채 가득한 피부를 표현할 수 있다.
헬스장에서 ‘민낯인 척’하기 위한 용도로 그레이멜린의 안색크림을 이용한건 옳지 못한 생각이었다. 운동 중에 생기는 홍조가 고스란히 드러나 그냥 로션 바르고 운동한 것 같은 느낌이었으며, 광택이 있는 가운데 땀까지 흘리니 그야말로 ‘건성’이었던 피부가 ‘지성’이 된 것 같았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화장품이 적절한 상황에 쓰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레이멜린의 샤이니 크림은 가볍게 윤기 있는 '생얼' 표현이 필요한 상황에서 좋을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늦은 밤 갑작스럽게 집 앞으로 찾아 온 애인을 만나러 갈 때나, 인근 커피숍에서 동성친구들과 가벼운 수다를 떨 때 등 은은한 조명과 함께하는 상황이라면 스타 못지않은 ‘촉촉한 생얼미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 홀리카홀리카, 미라클 리얼 스킨 피니쉬
 
1) 깐깐 선정 이유
 - 최지영 : 홀리카홀리카, 피부에 마법이라도 부려줄 것만 같다.
 - 황인선 : 지하철 광고에서 자주 본 그 유명한 나비크림, 대체 뭘까?
2) 깐깐 전성분 체크
 ① 파라벤 (O)
 ② 페녹시에탄올 (O)
 ③ 향료 (O)
 ④ 색소 (O)
 ⑤ 미네랄 오일 (X)
3) 깐깐 가격 분석
 - 1g당 218원 (용량 50g, 정가 10,900원)
4) 깐깐 기자 체험
★ GOOD & BAD 최지영 기자 'A' ☞ “생각보다 훨씬 괜찮네”
 - 촉감 'B+' : 약간 거친 느낌이 든다.
 - 안색효과 'A' : 커버력도 적당히 있고 화사함도 있다.
 - 지속력 'A' : 땀을 많이 흘리지 않는 이상 꽤 지속된다.
종합평가
홀리카홀리카는 브랜드 네임 때문에 사실 제품들이 늘 궁금했다. 뭔가 아무도 모르는 마법사의 비법이라도 간직하고 있을 것 같은 이름이다. 나비크림이라는 이름 역시 그렇다.
처음 뚜껑을 열었을 때는 생각보다 제품이 샤이니해 보여서 얼굴이 너무 하얗게 되는 건 아닐까 걱정했다. 기자는 피부가 까만 편이다. 다행히도 그런 현상은 없었다. 적당히 커버력도 있으면서 화사함까지 더해져서 역시 민낯 연출에 좋은 제품이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촉감이다. 제품을 얼굴에 발랐을 때 약간 거친 느낌이 든다. 여러 번 펴 바르면 사라지는 현상이긴 하지만 첫 느낌이 아주 좋지는 않다. 그리고 생각보다 매트해서 약간 건조한 느낌이 들었다. 기자는 피부가 건조한 편이라서 평소 유, 수분이 많은 제품을 선호한다. 하지만 다 발려지고 나서는 특별히 건조하거나 얼굴에 들뜸 없이 잘 스며들었다.
★ GOOD & BAD 황인선 기자 'B+' ☞ “흰 피부의 사람에게 아주 적합해”
 - 촉감 'B' : 석고팩 만큼이나 몽글몽글한 제형, 돌가루 섞어 바르는 듯 ‘까끌까끌’
 - 안색효과 'A' : 자외선차단제의 백탁현상을 떠올리게 해
 - 지속력 'B+' : 3시간 이내가 가장 효과적이야
종합평가
홀리카 홀리카의 미라클 리얼 스킨 피니쉬의 제형은 무척이나 독특하다. 첫 느낌은 그야말로 ‘석고 팩’이었다. 크림보다는 단단하고 뭉침이 있는 팩같은 제형이다. 더불어 흰 제형에 회색빛 입자가 섞여있다.
크림을 피부에 도포한 후, 손으로 문지르면 흰색이었던 제형이 퍼지며, 약간의 까끌까끌한 느낌을 전달한다. 하지만 까끌한 느낌이 스크럽 제품만큼 심한 건 아니다. 처음에는 자외선 차단제의 백탁현상처럼 하얗지만, 시간이 지나 흡수되면 어느정도 자연스러워지며 피부가 촉촉하게 윤기나 보인다.
퇴근 후 헬스장에서 ‘민낯인 척’하기 위한 용도로 안색크림을 이용했다. 티셔츠가 흠뻑 젖을 정도로 런닝머신과 근육 운동을 1시간 30분 정도 했다. 다행스럽게도 안색개선 효과는 운동이 끝날 때 까지 지속됐으며, 홍조 커버에 도움이 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단, 땀으로 인해 지워진 부위와 그렇지 않은 부위의 차이가 눈에 확 띈다.
홀리카 홀리카의 미라클 리얼 스킨 피니쉬는 기자가 여고시절 즐겨 발랐던 C브랜드의 바르면 피부색이 하얗게 되는 로션을 떠올리게 했다. 피부가 흰 편의 사람에게는 촉촉하고 자연스러운 안색개선효과에 도움이 되겠지만, 다소 어두운 피부를 소유하고 있다면 본인 피부 컬러에 맞는 메이크업 베이스제품과 함께 사용해야 자연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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