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라이벌 '런닝맨'과 '1박2일'의 치열한 경쟁에 일요일 저녁 안방극장이 풍성해지고 있다.
24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3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은 전국기준 16.9%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동시간대 방송된 KBS 2TV 주말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1박2일'은 16.7%를 올렸다. 오차 범위를 감안할 때 사실상 두 프로그램 간 우열을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
'1박2일'은 지난 3월 시즌2 개막 이후, 전편에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며 안정적인 스타트를 끊었지만 이내 KBS 노조파업의 여파로 내리막길을 걸은 바 있다. 그 사이 '런닝맨'이 동시간대 왕좌를 차지하고 빠르게 앞서 나가는 형국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김승우 차태현 주원 성시경 등 새로운 멤버들과 수장 최재형 PD 이하 제작진의 의기투합 끝에 결국 '런닝맨'을 상대로 역전 드라마를 쓰기에 이르렀다. 최근에는 다시 '런닝맨'이 왕좌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지만 '1박2일' 역시 뒤지지 않는 페이스를 유지하며 꾸준히 위협을 가하고 있는 상황.

결국 23일 방송분은 시청률 격차가 0.2%포인트에 불과한 접전이 벌어졌다. 이 분위기대로라면 한주 앞 승부의 결과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 '런닝맨'이 1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1박2일'이 다시 재역전에 성공해 반전 무드를 조성할 수 있을지 흥미진진한 요즘이다.
두 경쟁자들의 치열한 경쟁 덕에 시청자들은 애꿎은 리모콘만 만지작 거리고 있다. '1박2일'이나 '런닝맨'이나 워낙 두터운 고정 시청자층을 확보하고 있지만, 게스트나(런닝맨) 아이템(1박2일) 등에 따라 유동적인 시청층 역시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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