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대표팀의 전임 주장들이 존 테리(31, 첼시)의 은퇴 선언에 입을 열었다.
24일(한국시간) ESPN은 1986년 멕시코월드컵 득점왕에 빛나는 게리 리네커의 트윗을 인용해 "잉글랜드 축구협회가 '테리를 지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며 "테리의 은퇴 선언은 합리적인 결정이었다. 그는 잉글랜드를 위해 필드 위에서 항상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지지를 보냈다.
2003년 삼사자 군단에서 데뷔전을 치른 테리는 지난해 10월 퀸스파크 레인저스와 경기서 상대 수비수 안톤 퍼디난드를 향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축구협회로부터 주장직을 박탈당한 테리는 돌연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또 다른 전임 캡틴 지미 암필드도 "테리의 은퇴 소식을 듣고 놀랐다. 잉글랜드의 A매치에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였던 테리의 은퇴는 로이 호지슨 감독을 곤경에 빠트릴 것이다"라며 "브라질월드컵 예선 과정에 있고, 이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좋은 선수들이 모두 필요하다"고 테리에게 힘을 실었다.
때 아닌 인종차별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잉글랜드 대표팀과 테리가 무사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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