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에 빛나는 영화 '피에타'의 김기덕 감독이 네티즌과 일문일답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제 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 소식을 시작으로 전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는 '피에타'가 23일까지 50만 관객 동원을 동원했다. 이 기록은 김기덕 감독 작품 중 11년 전 개봉했던 '나쁜 남자' 이후 처음으로 전국 50만 명 관객을 돌파한 기록이다.
이와 함께 김기덕 감독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직접 네티즌들과 일문일답을 펼쳐 '김기덕 어록'을 만들어냈다. 이는 지난 4일부터 16일까지 '피에타'의 배급사 NEW의 공식트위터에서 진행된 김기덕 감독의 네티즌 일문일답은 공식홈페이지에서 ‘김기덕 감독에게 묻는다' 이벤트를 통해 엄선된 질문들로 진행된 것이다.

김기덕 감독은 본인이 생각하는 '진짜 나쁜 남자'는 "사랑을 위장하는 남자"라고 말했고, "세상이 차갑다면 내 영화로 따뜻하게 하고 싶다"라고 영화를 통해 이루고픈 바람을 전했다.
- 다음은 김기덕 감독 네티즌 일문일답 전문.
Q1 : 희망보다 절망이 만연해 있는 사회에서 더 어두운 곳을 파헤치는 영화를 만드는 의도는?
A1: 밝음을 정확이 보려면 어두움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Q2: 문화와 감성이 다른 외국인까지 감동시키는 감독님만의 비결은?
A2: 국가가 달라도 사람의 삶은 같은 것 같습니다. 제 영화가 인간의 본질을 이야기함에 동의해 주는 것이 아닐까요?
Q3: 관객과 호흡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인가요?
A3: 세상에는 아무리 감춰도 존재하는 진실이 있습니다. 그것을 표현하고 관객은 공감할 때 관객과 호흡하는 것 같네요.
Q4: 감독님에게 '영화'란 무엇인가요?
A4: 제가 세상을 느끼는 온도입니다.
Q5: '피에타'를 통해 관객들에게 궁극적으로 전달하고 싶었던 메세지는 무엇인가요?
A5: 서로에 대한 믿음입니다.
Q6: 감독님이 생각하시는 '진짜 나쁜 남자'는 어떤 남자라고 생각하시나요?
A6: 진정한 나쁜 남자는 사랑을 위장하는 남자라고 생각합니다.
Q7: 작품을 준비하실 때 출연 배우를 점 찍어 놓고 준비하시는 편이신가요?
A7: 시나리오를 쓰고 시나리오 캐릭터에 맞은 배우를 찾는 편입니다
Q8: 관객들과 함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어떤 질문을 하고 싶으신가요?
A8: 당신은 최근 언제, 어떤 이유로 울었습니까?
Q9: 항상 파격적인 영화를 선보이시는 이유는?
A9: 세상이 차갑다면 제 영화로 따뜻하게 하고 싶습니다. 그 재료로 빌려오는 것이 다소 파격적인 소재, 캐릭터, 장면인 것 같네요
한편 김기덕 감독은 오는 27일에 열리는 독일 함부르크 영화제에서 수여하는 평생공로상 수상을 위해 독일로 출국,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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