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10승을 향한 윤희상(27, SK)의 도전은 다음 기회로 넘어갔다.
윤희상은 2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으나 6이닝 5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챙기지 못했다. 비교적 잘 던졌지만 10승 도전이 무산된 윤희상은 시즌 15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만족해야 했다.
올 시즌 25경기에서 9승8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 중이던 윤희상은 9월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3경기에 선발 등판해 모두 승리하며 평균자책점 1.35를 기록했다. 이날도 전체적인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딱 한 번의 위기를 넘기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2회 2사 만루의 위기에 몰린 윤희상은 오지환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고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3회 2점을 내줬다. 2사 후 박용택을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이후 이병규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2사 1,2루에 몰렸고 윤요섭에게 중앙 담장을 직접 맞히는 2루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4,5회를 안타 하나로 잘 막은 윤희상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그러나 팀이 상대 선발 레다메스 리즈를 상대로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며 오히려 패전 위기에 몰렸다. 윤희상은 팀이 0-2로 뒤진 7회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는 99개였고 최고구속은 146㎞였다. 이로써 윤희상은 8월 1일 문학 넥센전 이후 이어온 4연승 행진이 끊길 위기에 놓였다.
skullboy@osen.co.kr